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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39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런 날은 그런대로 보내주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런 날은 그런대로 보내주기 어딘지 모르게 들뜬 분위기였던 연말을 지내고, 1월 1일 빨간 날이 끝나니 공식적인 일상이 되었다. 이른 시간, 지하철의 분위기는 어딘가 무거웠고, 다들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사람들처럼 쳐져있었다. 힘을 내서 지하철 역사 내 계단을 힘껏 뛰어 올라와봤지만 여전히 침대에 깔린 내 이불 속으로 포옥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친구들의 단톡방에도, 회사 그룹 방에도 모두들 지나간 연휴를 그리워한다. 이런 날은 소위 말해 ‘예열’이 필요하다. 12월의 마지막 근무 일에 To-do-list를 적어두고 가면 도움이 된다. 마치 리셋된 것과 같은 머리에 캘린더에 표시한 ‘해야할 일’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1분 1초도 허투로 쓰고 싶지 않.. 2024. 1. 4.
[아이양육법] 만 3세 아이에게 ‘미안해요’가르치기 [아이양육법] 만 3세 아이에게 ‘미안해요’가르치기 죄송할 건 없어요? 만 세 돌이 지난 아이.. 그간 정말 많이 컸다. 여태까지는 새로운 것을 많이 흡수하고 스스로 해나가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부터는 사회 안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에 집중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귀를 다 알아듣지만 아직 되고, 안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판단이 어려운 아이에게 어떤 상황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이 실수임을 인정 해야 하는 지 가르쳐 주기로 했다. 놀면서 과하게 흥분한 아이가 장난이랍시고 내 얼굴을 두 손으로 팍팍 때렸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더니 뭔가 잘못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뭐라 말 해야할지 모르는 눈치다. “00아 ‘죄송합니다.’라고 해야지. 엄마 얼굴 아프잖아.”라고 했더니 “죄송해.. 2024. 1. 3.
[새해다짐] 꾸준함: 뛰어나길 바라기 전에 꾸준해지기 [새해 다짐] 꾸준함: 뛰어나길 바라기 전에 꾸준해지기 어차피 나는 언젠가 꼭 해낼 것이다. 그게 지금이 아니라고 울고 싶어 하지 않아도 된다.. . . . 후회의 길 그간 살아온 길을 돌아 보니 뛰어나길 바라기만 하고 어떻게 그 뛰어남에 도달할 수 있을 지 고민만 하느라 낭비한 시간이 꽤 많아 보인다. 결국 그 고민의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왔으니 낭비라고 볼 수는 없는건가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제는 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그간은 고민의 연속이었다면 이제는 성과를 내는 단계로 접어 들었다고 생각한다. 뛰어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하루하루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소수의 천재 외에는 꾸준함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없을지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 2024. 1. 2.
부부갈등 이야기: 우리 부부의 옷장 정리 부부갈등 이야기: 우리 부부의 옷장 정리 [우리의 결혼생활 중 일어난 부부 간의 갈등] 결혼하고 몇 년 간 남편에게 불만을 가진 부분이 있었다. 바로 옷 정리 부분이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정리해야 하는데 본인이 하지 않아 내가 늘 남편 것까지 해야했다. 나 또한 정리나 청소에 서툴렀고 할 때마다 ‘아니 이걸 왜 내가 해야하는 거야? 자기껀 자기가 해야지!’라는 불만이 생겼다. 말을 하긴 했지만 남편도 늘 어머님이 해주신 것에 익숙해서인지 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내가 내걸 정리하는 김에 남편 것까지 하길 어언 6-7년이 되었다. 최근에 내가 청소와 집안 정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 집 옷장 정리가 큰 문제임을 깨달았다. 옷장 수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한 번 정리를 해두면 유지가 되는.. 202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