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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7

세 돌 아이가 장염에 걸렸다. 아이가 근 며칠 동안 장염으로 고생했다. 장염 증상이 온 첫 날, 나는 이동 중이라 웹캠을 통해서 아이를 봤는데 웹캠을 켜자마자 아이가 토를 해서 깜짝 놀랐다. 그 양도 상당했는데 남편 말로는 2시간 동안 7-8번을 토를 했다고 한다. 나중엔 그냥 화장실에 들어가 아이 배를 쓸어주며 계속 토를 했다고 한다. 그 작은 몸에서 어찌 그렇게 많은 토사물이 나올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다음 날 업무 중에도 아이가 토를 하고, 설사를 하고 몸이 많이 안좋다고 전해 들은 후 퇴근을 했더니 아이 얼굴이 하루 새에 반쪽이 되어 있었다. 정말 기이할 정도로.. 동네 소아과에선 분명 가벼운 장염이라고 했다던데.. 기운이 없어 아빠에게 안겨있던 아이를 넘겨 받았는데 몸이 홀쭉해지고 가벼워진 것 같았다. 그렇게 2-3일.. 2024. 2. 2.
[아이양육법] 만 3세 아이에게 ‘미안해요’가르치기 [아이양육법] 만 3세 아이에게 ‘미안해요’가르치기 죄송할 건 없어요? 만 세 돌이 지난 아이.. 그간 정말 많이 컸다. 여태까지는 새로운 것을 많이 흡수하고 스스로 해나가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부터는 사회 안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에 집중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귀를 다 알아듣지만 아직 되고, 안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판단이 어려운 아이에게 어떤 상황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이 실수임을 인정 해야 하는 지 가르쳐 주기로 했다. 놀면서 과하게 흥분한 아이가 장난이랍시고 내 얼굴을 두 손으로 팍팍 때렸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더니 뭔가 잘못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뭐라 말 해야할지 모르는 눈치다. “00아 ‘죄송합니다.’라고 해야지. 엄마 얼굴 아프잖아.”라고 했더니 “죄송해.. 2024. 1. 3.
미운네살에게: I’ll miss you always 미운네살에게: I’ll miss you always 어느 덧 세 돌이 지나 정말로 미운 네살이 되었다. 아이가 12월 생이다 보니 올초부터 원래 한국 나이로 네 살이었지만 늘 또래보다 아직 애기 느낌이 났었는데 세 돌이 지나고 나니 어엿한 네 살같이 보인다. 외관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도 네살이 되었나보다. 미운 네살. 한 없이 예쁘지만 한 번 말 안 듣고 고집 부릴 때는 진이 쭈욱 빠진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와 한 바탕 하고 난 주말 후 월요일이 밝았다. 오전에 정신없이 주말 동안 쌓인 일을 하고 동료들과 점심 식사 후 커피를 한 잔 하러 나왔다. 겨울이지만 계절이 무색하게 따스한 날이었다. (물론 미세먼지는 덤이었지만) 한 창 우리끼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시 나만의 생각으로 빠져들었다.. 2023. 12. 28.
[워킹맘 육아일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워킹맘 육아일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한 동안 힘들었던 가정생활(아마도 육아 때문)이 다시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미운 네 살이라는 것이 여기서 비롯된 말일까? 아무것도 아닌 일에 땡깡을 피우며 한 시간 씩 우는 아이, 그것도 하루에 두 세 번 씩 말이다. 퇴근 후 집에 가서는 어쩜 위험한 행동만 골라 하는지 ‘하지마, 안돼, 위험해’를 입에 달고 있어야 할 때도 있다. 또, 수면 과도기를 지나고 있어 낮잠을 자는 날은 12시 까지 안자는 날도 허다하고, 낮잠을 안 재우면 안 재우는 대로 아이 스스로 버거운지 난리를 피우고 잔다. 이직을 하고 8시 출근이 된 나는 늘 잠이 부족했다. 물론 덕분에 아이 등원을 안시키는 자유는 얻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우당탕탕 정신없이 지낸 게 몇 주? 한 달? ..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