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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힌 [책]

[기획자시리즈②] 기획자란 무엇일까,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김영미

by Dayunish 2019.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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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시리즈②] 기획자란 무엇일까,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김영미

개발부서에 마케팅 출신 기획자로 앉아 있다 보니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기획자로서 갖춰야할 소양은 과연 무엇일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산란한 마음에 회사 책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들어 골라 읽기 시작했다.

기획자란 무엇일까? 기획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틀에 맞춘 프로세스를 설명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젊은 기획자들의 프로젝트와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분야에 기획자가 필요한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성공시켰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기존 읽은 기획관련 저서들이 한 사람의 관점으로 쓰여진 글이라면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는 서로 다른 기획자들의 업무 스타일, 마음가짐, 프로젝트에 대하여 볼 수 있는 글이다.

서로 다른 일을 했지만 제 3자로서 본 이 분들의 공통점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애정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저자인 김영미작가는 분야는 달라도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225p라고 표현했다.) , 그냥 하루아침에 뿅!하고 성공을 한게 아니라 그간 본인이 걸어온 길과 경험들이 프로젝트에 녹아 들었음을 엿볼 수 있다.

 

[기획자는 모든 이의 적이 되어야한다?]

기획자는 정말 모든 이에게 적이 되어야만 할까? 기획자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프로젝트이므로 기획자는 많은 상황을 리딩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내 주장을 완곡히 해야할 때도 있다. 쇼노트 총괄이사 송한샘님의 말이다.

때로는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어느 한쪽의 편에 서야 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중간중간 모든 과정들을 인내하고 소통하는 기획자의 기본 자세, 그 진심이 전달될 때 함께하는 모든 이들도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66p

지역에 특출난 상품이 없어 지역활성화에 어려움을 느끼던 비비정마을 프로젝트를 총괄시킨 마을기획자 소영식씨는 이렇게 말했다.

지역에 훌륭한 상품과 콘텐츠가 많다 해도 좋은 기획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자원으로 전환되기 어렵다. 지역을 잘 아는, 그리고 지역에 스며들어 함께 변화를 도모하는 지역밀착형 기획자일수록 마을 개발은 더 공동체의 삶에 가까운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 76p

 

[기획은 대단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기획자는 넓은 곳을 두루 볼 줄 알아야 하고, 관찰력 또한 뛰어 나야한다. 분석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고, 때로는 큰 것을 또 때로는 작은 것을 깊이 봐야한다. 그럼 기획자는 결론적으로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여야만 할까? 나 또한 기획업무에 뛰어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속 기획자들은 완벽보다는 한 걸음 먼저 내딛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자의 자질에 대하여 소영식씨가 말한다.

그는 다방면의 정보를 수집해서 실행 요소를 도출하는, 정리에 능숙한 기획자의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콘셉트를 도출해내는 정보 가공 능력이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만나면 현실이 잘 반영된 실행 요소가 정리된다. -93p

 

[시작이 반인 기획자의 도전정신]

처음부터 기획자라는 꿈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보다는 커리어를 시작해서 보니 이런 분야에도 이런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구나!라는 식의 깨달음으로 기획자가 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는 기획자라는 업이 특이해서라기 보다는 어디에서나 필요하지만 누구나 쉽게 처음부터 하기에는 어려운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기획자는 이것과 저것을 적절히 조화시킨 새로운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것이든 저것이든 둘 중 하나에 어느정도 실무 경험 및 지식이 있어야 한다.

 

패션마케팅 업계에서 교보문고의 공간기획자로 끊임없는 노력을 한 조성은님의 말이다. “보수적인 출판 유통계에 체험 콘텐츠로 새로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그 실험의 연장선에 있죠.” – 181p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들과 그동안 내가 걸어온 일들이 전혀 동떨어진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 214p

 

[기획자라는 타이틀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이렇듯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끈 주역들에 대한 인터뷰를 다루고 있다. 기획자는 1부터 10까지 모두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은 업계에서 서로 다른 일이 기획되어 지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본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나는 과연 내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한 식견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해당분야에 기획으로 오랜 시간을 지내온 두 분의 문구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머릿속에 들어있다고 기획이 아니고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과정들이 모여야 기획인 것이다.” – 사진전문 출판 외길의 이규상대표(228p)

종종 깨닫는 사실은 아티스트들은 천재가 있지만 기획자는 천재가 없다는 것이다. 기획자는 오히려 천재 아티스트로부터 아이디어의 원천을 구하는 사람이며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와 실패를 담보로 성장하는 사람이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총 기획자 인재진총감독(240p)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기획의 영역을 넓은 관점으로 알아보고 싶은 분

-       비단 내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획자들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분야가 내 적성에 맞는지 혼란스러우신 분(기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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