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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그래서 앞으로 난 뭘하고 싶은걸까?

by Dayunish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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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데이지가 좋아서 ㅎㅎ

30대가 된지도 벌써 몇 해가 흘렀고, 아이가 생겼다.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아직 젊지만 더이상 어리다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회사에서 열심히 벌어 저금하면 자식들 키우고, 집 한 채 정도 마련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유동성이 높은 시장에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이렇고, 또 커리어적인 관점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성공 궤도를 달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변화한 세상에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이 생겼다. 나는 생각이 참 많아. ^^;

 

1. 제 2의 직업을 찾아서..

나는 기획자라는 현재의 내 직업이 참 좋다. 우연한 기회에 퍼포먼스 마케터에서 기획자로 전환하게 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트렌드에 더 민감해야하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이 직업을 과연 몇 살까지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생겼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젊은 피일 수록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고, 40대를 지나 50대가 되어서는 그런 아이디어를 쫓기보다는 리더십의 역할을 하면서 실무에서는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생각했을 때, 과연 내가 4,50대 부터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2. MBTI를 비롯한 성격 관련 검사에서 나는 늘 '교육자'라는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초, 중,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한 번도 없었다. 요즘 많이들 하는 직무 관련 교육 플랫폼에서 강의를 해볼까?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전문성이 깊은 교육을 하고 싶다. (일부 강의자의 경력과 실력에 대한 논란을 봤기 때문에..) 한 때 내 인생의 목표는 '교수'가 꿈이었는데.. 그걸 정말 제 2의 직업으로 삼고 싶은지,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생각해 봐야겠다. 

 

3. 조금씩, 꾸준히 생각해보기.

뭔가 해야할 것만 같은데, 구체적으로 뭘 해야할지 몰라서 우울했다. 분명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떠오르지 않아 잔잔하게 우울감이 계속 되었다. 오늘 회사 본부장님이랑 점심 식사를 했는데 조언이 와닿았다. "일단 열심히 해봐. 누가 뭐라든 간에 치열하게 하다보면 결과로 증명할 수 있을 거고, 그래야만 하고. 그게 너의 자산이 될거야." 내가 옳다고 믿는 걸 조금 더 꾸준히,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 

방송인 알베르토의 말. 깨달음을 주는 말이라 캡처

또, 인스타그램에서 육아 관련 영상을 보다가 방송인 알베르토가 아들에게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심심해봐야 네가 뭘 진짜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어."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를 못견디는 나에게 지금 고민하는 이 시간 또한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게한다.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고민하는 시간에 우울해하지 말자. 결국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반드시 무언가를 찾아내 이룰 것이다. 

 

4. 그래서 지금 해야할 것들. 

앞서 말한 것들은 조금 거시적인 관점이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운동.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건강한 신체가 정신을 지배하듯, 체력이 있어야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요 몇 달 운동을 게을리 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 

업무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블로그에 작성해보기. 내가 한 업무를 인터넷 상에 드러낼 만큼 자신감이 있지 않아서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이제 어느정도 연차도 쌓였고, 평가받는게 두렵지 않다. 오히려 많은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하루 하루 급급하게 업무를 헤쳐나가는 대신, 글로서 정리해보고 싶다. 기록이 쌓여 나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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