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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미라클모닝] 3달 후기, 일찍 일어나니 좋은 점과 성공하는 팁

by Dayunish 2022.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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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3달 후기, 일찍 일어나니 좋은 점과 성공하는 팁

10여 년 전인가? 한창 '아침형 인간'이라는 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밤에 깨어있는 것이 좋고 늦잠꾸러기인 나에겐 참으로 고통스러운 단어였다. 아침형인간이 성공한다는 그 공식은 거들떠 보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던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 바로 아이가 생긴 것이다. 

9시-10시 즘 잠드는 아이는 오전 7시 반쯤 일어났다. 아이를 재우고 나만의 자유시간을 만끽하다 1시가 다되어 잠들면 아이가 깨어난 소리에 기상해 비몽사몽이었고, 늘 피곤했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자는 시간에 가급적 나도 같이 자야 패턴이 맞고, 그래야 이 만성피로가 해결될 것 같았다. 

미라클모닝? 한 번 해볼까?

 

미라클모닝 성공을 위해 나에게 맞춘 스타일로 조금 변경이 필요했다. 보통 미라클모닝은 새벽 4시에 기상해 일상으로 들어가기 전 나만의 의식(명상, 운동, 자기계발 등)을 한다. 그리고는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후 9시 쯤 잠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아이가 10시가 다 되어 잘 때가 많고, 평생을 늦잠꾸러기로 살아온 나에게 새벽 4시는 도저히 안될 일이었다. 

나만의 미라클모닝 스케줄, 10시 반 취침, 6시 반 기상.

나는 10시 반 취침, 6시 반 기상을 목표로 미라클모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이므로 6시 30분에서 7시까지 여유를 두고 일어나기로 했다. 6시 30분에 일어나지 못해도 7시에만 일어난다면 나만의 미라클모닝은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여유를 두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미라클모닝 루틴, 명상-요가-책읽기-??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는게 엄청나게 어렵지 않았다. 어느 날은 알람이 울리기 전 벌써 눈이 떠지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일어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이게 감성적인 밤과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날이 밝았으니 누워서 빈둥 빈둥 유튜브로 시간 태우는게 좀 어색했달까? 그래서 명상을 시작했다. 때로는 책을 읽었고, 어느 날은 요가를 하기도 했다.

세 달 동안 여러 가지를 하며 아침을 보내보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요가의 수리야나마스까라 A 10회, 그리고 명상. 아침에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안일으켜지는 날에는 명상 먼저, 그리고 요가를 진행했다.

이 모든 걸 다 하기 싫을 때는 넷플릭스를 볼 때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익숙해 지면서 이 시간은 나만의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퇴근 후 육아를 하느라 미처 보지 못한 넷플릭스를 보는 것을 스스로 허락했다.)

요즘 목표는 수리야나마스까라로 몸 풀고 스쿼트 100개를 매일 하는 것이다. 과연.. 할 수 있을런지? ㅎㅎ

미라클모닝을 성공하는 팁과 마음가짐

미라클모닝을 약 3개월간 진행하면서 내내 6시 반에 기상을 한 건 아니다. 4주차 때에는 재택근무에서 회사출근으로 전환되면서 아이에게 분리불안이 와 저 루틴을 지킬 수가 없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때는 그냥 편하게 하루 최대한 7-8시간의 수면패턴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냈고, 또 지난 주말 시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면서 장손인 남편이 계속 상주로서 있었고, 그 바람에 나 또한 스케줄이 좀 흐트러지고 힘들어서 완벽히 지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바심 내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진행했다. 오늘 안됐다고 포기하지 말고, 내일 다시 도전해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밤에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는 것이다.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수월하다. 

잠자리에 일찍 들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녁에 운동을 안가기 시작했는데 운동을 안하니 잠들기 쉬웠다. 오히려 아침에 운동을 하니 잠이 잘 깨는 기분이었고..

물론 카페인도 조절해야 한다. 나는 하루 커피 한 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또, 이왕이면 오전에 먹고 오후에는 잘 안 먹는 편. 

또, 미라클모닝 초기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이 명상이다. 아침, 저녁 명상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영상이 있다. (심지어 영어 컨텐츠도 많으니 영어가 편한 사람들에겐 영어도 추천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긴장감인데 명상이 그 긴장감을 완화시켜줘 잠자리에 들기 수월했다. 

미라클모닝의 장점

미라클모닝을 계속 진행한 이유는 좋아서이다. '난 밤을 사랑해!'라며 올빼미처럼 살아온 내가 변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첫 째,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 내가 겪어보니 같은 7시간을 자더라도 11시 쯤 잠드는 것과 12시가 넘어서 잠드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피로도가 훨씬 줄어드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검색해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수면 시간대는 밤 10시~새벽 2시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수면 주기 중 가장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수면 리듬을 조절하고 항산화 작용과 노화 방지 및 항암 작용, 혈압 및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밤 10시~새벽 2시, 수면 골든타임을 지켜라 (중년 건강 백과, 2016. 5. 26., 오한진)

둘 째, 피부가 좋아진다. 

위와 같은 이유이겠지만 실제로 피부가 좋아짐을 느꼈다. 뭔가 딱히 하는게 없는데도 피부에서 윤기가 도는 느낌이다.

셋 째, 묘하게 긍정적이 된다. 

오전 명상 때문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미라클모닝 실천 이후 하루 종일 묘하게 긍정적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뭔가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넷 째, 아침에 비몽사몽, 정신없이 시작하는 대신 여유가 생긴다. 

아침이면 늘 비몽사몽, 침대에서 튀어 나가 씻고 회사를 가기 일쑤였다. 이때는 지하철에 모든 사람들이 다 짜증나는 기분이었는데 요즘엔 일어나서 나름 여유를 즐기다 아이랑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정신이 온전히 깨어난 상태로 출근한다. 이게 진짜 큰 변화다. 

 

이 세가지 이유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계속 미라클모닝을 이어나가려고 한다. 아 물론, 미라클모닝 책에서 말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자기계발을 통해 삶을 바꾸는 그런 대단한 미라클모닝은 아니지만.. 충분히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조금씩 패턴이 잡혀가면 새벽 4시에도 일어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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