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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카카오게임즈 매도, 주린이에게 주식의 순기능이란?!

by 임나무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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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매도, 주린이에게 주식의 순기능?!

투자공부.. 지금이라도 빨리 시작해.

난생처음 공모주에 도전한 카카오게임즈.. 얼마 안되는 주식수였지만 운좋게 몇 개 가지고 있다가 오늘 79,500원에 매도했다. 벌써 고수들은 분위기 파악해서 오늘 시초가 또는 고가에 맞춰 매도해 나보다 더 수익을 얻었다는 인증들이 올라왔다. 그래도 공모주에 처음 도전해보고, 매도까지 해본 나로서는 그냥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해 올해 주식을 갓 시작한 주린이로서.. 몇 가지 배움이 있다. 

 

<배움 1. 투자도 경험이다>

고평가된 주식(거품)이다, 1억 넣어봤자 5주 될까말까이다, 수익률 나봤자 공모가가 너무 낮아서 SK바이오팜만큼 재미를 못볼 것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시작부터 많았지만 도전과 경험에 의의를 두었다. 남편이나 나나 워낙 이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심지어 자금 마련 방식도 둘다 헤매고 은행을 들락날락했었다. 주말에 카카오게임즈 매도를 결심하고, 오늘도 HTS 사용법부터 잘 알지 못해 시간을 까먹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다 배움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재밌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내가 들어갈 공모주, 그냥 패스할 공모주 선정부터 신청 방식 및 노하우에 대해서 알았으니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

 

<배움 2. 과욕은 참사를 부른다>

주식투자의 마음가짐.. 열심히 모은 돈 한 방에 날리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해..

사실 올해초부터 '은행이자보다만 많이 벌어보자'라는 소소한 생각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그러다 코로나19여파로 3월즈음부터 주식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1월에 매수한 주식들이 반등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오히려 시장이 하락할 때는 겁이나서 못산 이유이기도 했고.. 그러나 시장은 생각보다 금방 반등하기 시작했고(동학개미ㄷㄷ) 지금도 유례없는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다. 또, 중간중간 하락장이 올 때도 마음이 비교적 편했던 이유는 무리한 돈을 투자한게 아니라 말그대로 푼돈을 투자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마음 졸일 필요가 없었다.

 

<배움 3. 내 손을 떠난 것에 미련 두지 않기>

처음에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MTS 호가창을 실시간으로 쳐다봤다. 몇 년 전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때 일부 회사사람들이 실시간 호가창을 보느라 정신없었던 때가 기억나더라. 나는 그때 결혼준비하느라 자금 여유도 없었고, 투자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내 모습이 딱 그때 사람들 모습이었다. 알다시피 주식은 실시간 호가로 판가름 나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피폐해지길래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여러 매체에 도움을 받았는데.. 그 중 와닿았던 말이다. "그것은 그저 내 것이 아니었음을.. 일단 적당한 가격에 매수하고 매도했다면 이후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 그래서 난 단타보다는 장투를 선호한다. (하지만 정말 단타 잘하는 사람들이 고수일지도..) 

 

 

이런 개미가 되지는 말자ㅜㅜ

그럼 주식투자에서 원금손실없이 살아남는 방법(아직까지 성공은 나도 모르겠고 ㅎ)은..? 공부이다. 요즘 진짜 주식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말해 주식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인의 투자철학과 노하우를 많은 매체에 공유하고 있다. 유튜브, 블로그, 지인들이 모여있는 주식방에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다. 다채로운 투자전략을 듣고,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혀 내 성향과 투자금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 (한 줄이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이것이 원금손실을 최소화하고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내가 이런 복잡한걸 왜 알아야하나 싶었는데 자꾸 읽고, 듣다보니 뭐가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드디어 내가 경제에 관심이 생기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예측하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것이 주린이인 우리들에게 주식의 순기능이 아닐까? 

 

써놓고 보니 신기한게.. 주식도 인생이다ㅋㅋ 배움들이 어째 인생의 경험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다. 신기하네.. 투자는 생각보다 우리 삶과 더 밀접한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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