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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요리]

[브런치메뉴] 주말 브런치 메뉴, 초간단 에그인헬 만들기

by Dayunish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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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메뉴] 주말 브런치 메뉴, 초간단 에그인헬

시아버님을 위한 생일파티를 끝내고 아주 아주 게으른 일요일 아침.

그도 그럴 것이 생일상 준비를 금요일 퇴근하고 나서부터 토요일 아침내내 했으니, 옆에서 설거지만 열 번 이상 한 남편도, 음식준비를 한 나도 지쳤다. ㅋㅋ (집들이 꿀팁, 설거지는 준비 중간중간 해주는게 좋아요~ 나중에 산더미처럼 쌓이기 전에 중간중간 해주는게 손도 빨라지고, 필요한 조리 기구를 바로 사용하기에도 편해서 시간 절약도 된답니다!)

식구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밥 먹을 때는 거의 혼이 나가있었다는.. 허허허 

그래도 한 번쯤 시댁식구들을 초대해서 꼭 밥 한 끼 해드리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체력만 된다면 일년에 한 번씩은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하고싶다~ 나가서 먹는 거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시아버님 생신 상에 올라간 메뉴는.. 조개를 넣은 뽀얀 국물의 미역국 + 소불고기 + 골뱅이무침+ 연어 샐러드(타르타르 소스) + 두부스테이크였다. 디저트는 단호박 타르트!)

여튼 둘다 녹초가 된 일요일 아침엔, 눈이 늦게 떠진다. 스멀스멀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남은 스파게티 소스가 생각나 부랴부랴 에그인헬 레시피를 찾아봤다.

한동안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에그인헬, 중동국가에서 즐겨 먹는 요리 샥슈카라고 한다. (아프리카 튀니지 음식이라는 얘기도 있고, 우리나라와 주변 국가들이 비슷한 요리를 공유하고 있듯이 그 지방 언저리에서 해먹는 요리인 것 같다. 그만큼 레시피도 다양하겠지.) 이렇게 SNS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으니 참 좋다. 이곳 저곳 다니며 쌓인 경험때문일 수도 있고.. 확실히 어렸을 때보다 굉장히 많은 음식을 즐기고 있음을 느낀다. 먹는 재미 +1 추가요~ ㅎㅎ 

너무 간단한데 맛은 풍부하고, 비주얼도 남달라서 왜 SNS에서 인기있는 요리인지 알만했다. 계란이 들어가니 든든함도 챙길 수 있어, 귀찮은 주말 아침 또는 브런치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별 거 아닌 재료들로 뚝딱 만들고, 비주얼도 그럴싸하니 신혼부부들이 분위기 내기에 딱 좋은 브런치 메뉴이다. 경험자로서 추천 드립니다. 하핫

[에그인헬 재료]

계란, 소세지, 양파 및 자투리 채소, 마늘(다지거나 편으로 썰거나..), 토마토소스(스파게티 소스 가능)

나는 양파와 프랑크소세지 2개를 넣었는데,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양배추, 피망 다 좋을듯)

촵촵촵 알맞은 크기로 썰어 준다. 푹 떠먹거나 빵에 올려 먹을 수 있게 네모네모하게 썰어줬다. 기호에 따라 더 잘게, 또는 조금 큼지막하게 썰어주는 것이 좋겠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마늘을 볶아준다. 양파, 프랑크소세지를 넣고 볶아주는데 이때 소금, 후추를 넣는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시판 스파게티 소스를 사용할 거고, 프랑크소세지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서 다른 간을 생략했다. (이게 나트륨 섭취를 조금이라도 덜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 ㅎㅎ)

달달달 볶다보니 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퍼지기 시작한다. 아, 일요일 아침에 딱 어울리는 냄새다.

너무 센불로 조리하면 마늘이 쉽게 탈 수 있으니 약한 불로 줄여서 달달달 볶아주는게 포인트이다. (보통 나의 경우, 처음에 프라이팬 달굴 때만 센 불로 조리하고, 이후에는 중 또는 약불로 줄여 사용한다. 센불로 하면 재료가 겉만 타고 속은 애매하게 안 익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 먹는 것도 곤욕스럽다. 버리기도 뭐하고;;)

그리고 재료가 타면서 나는 미세먼지 양?농도?가 엄청 나니 팁으로 알아 두면 좋다. 굽고 튀기고, 볶는 요리할 때 태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키포인트!! 요리를 할 때는 가급적 창문을 열고, 공기청정기는 끈다. 요리를 할 때나, 환기 시에 유입되는 과도한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의 수명을 확! 줄인다고.. 요리할 때는 자연환기, 식사를 마친 후 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다시 요리로 돌아와서.. 시판 토마토소스 또는 스파게티 소스를 붓고, 물을 반컵 같이 넣어준다. 홀토마토 통조림을 넣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카레가루 한 티스푼 정도를 넣어 감칠맛을 더해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볼로네이즈 소스가 남아 그걸 넣었더니 좀 더 고기맛이 강한? 진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토마토소스보다는 오일 또는 크림 소스를 더 좋아해서 가끔 토마토 시판 소스가 들어올 때면 어떻게 처리할까 애매했는데 이럴 때는 샥슈카로 재료 소진하는 걸로! 

마지막에 계란을 투하,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잔열로 익혀주면 반숙이 된다. 반숙이 싫은 경우 약불로 익혀주면 된다. 

어제 집들이를 하고 남은 샐러드용 어린잎채소를 얹어주었더니 영양도 만점, 더욱 그럴싸해진다. 채소가 없다면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15분 정도 투자했더니 멋진 요리가 나왔다. 요리시간 대비 맛이 엄청나게 훌륭한 주말 브런치 메뉴이다. 구운 식빵 위에 에그인헬을 양껏 얹어 먹으니 마치 다른 나라에 놀러와서 즐기는 브런치처럼 느껴진다. 남편은 우유를 마셨고, 나는 홍차를 마신다. 좋아하는 티와 함께 곁들이니 더 행복하다. 

풍미가 가득한 브런치 한끼였달까? ㅎㅎ 빵돌이 남편도 만족하고, 나도 즐거웠던 선데이브런치! 주말 브런치 메뉴로 에그인헬(샥슈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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