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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힌 [책]

[사연있는북클럽] 적당히 가까운 사이-댄싱스네일

by Dayunish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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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북클럽] 적당히 가까운 사이-댄싱스네일

적당히 가까운 사이-댄싱스네일

<제목 하나로도 충분히 끌리는 책>

적당히 가까운 사이, 제목 자체만으로도 책의 목적과 내용이 설명된다. 직관적인 제목에 일단 끌린다. 10월 초, 자궁수축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배뭉침이 심해 무조건 누워있으라는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책 읽기도 쉽지가 않은데.. 성격에도 맞지 않거니와 마지막 남은 사연있는 북클럽을 위한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정신없었던 10월이었기에 그냥 쓰지 말까 생각하며 오디언(오디오북 앱)에 접속했다. '끌리는 책이 있으면 읽고, 아니면 읽지 않을 테다.'라는 심정으로.

베스트셀러 리스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적당히 가까운 사이라.. 관계 속에서 적당한 거리는 참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 들면서 더더욱 느끼고 있다. 최근 내가 속해있는 한 단톡방에서 점심시간에 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진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먹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야 같이 하면 좋지만 굳이 그런 관계가 아닌 사람들과 소중한 점심시간을 함께하는 것보다 한 끼 정도는 내 마음대로,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는 그런 의견이었다. 혼밥, 혼술, 혼족이 늘어나는 이유일까? 10월의 마지막 책으로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읽어본다.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

댄싱스네일 일러스트레이션 @dancing.snail

슈필라움(독일어): 사람은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기 위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율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댄싱 스네일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울 수 있는 것들.. 우리 세상엔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가깝다는 이유로 상처주거나 상처를 받은 적이 있지는 않은가? 친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조언을 한다고 한 말이 몇 년 지기 친구와의 사이를 소원하게 하거나, 오히려 가까운 가족의 말이 상처가 되어 마음이 문을 닫게된 적.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일이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에서는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사람 간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깨달음을 이야기 해준다.

다음은 적당히 가까운 사이의 내용 중 내게 유독 울림을 준 내용을 적어보았다.

  • 타인의 공간에 함부로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 침범하는 말과 행동 역시 조심해야한다. 조언은 타이밍이다. 상대가 먼저 요청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인생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진리일 지언정 말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 그러려니와 아님 말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나 타인을 좀 더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어떤 대상을 향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마음은 그 감정의 전이로 인해 나 자신을 병들게 만들기 쉽다.
  • 비교없는 위로와 불안없는 축하를, 진정한 자존감은 비교를 통한 상대적 만족감이 아닌 절대적인 자기 인정으로 얻을 수 있다.
  • 마음대로 안되는 일에는 마음가는 대로. 마음은 원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에 앞서 움직이지 말고 마음이 먼저 가게 두자. 오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애정을 주고가는 사람에게서 좀더 담담하게 마음을 거둘 수 있기를
  • 갈등 혹은 상실로 인해 아픈 마음을 쉬게해줄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는 다면 몸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누구나 자신의 경험이 만든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따금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맺힌 조금은 다른 관점의 세상에 마음을 내어주면 좋겠다. 그렇게 또다른 사랑의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적당히 가까운 사이>

우리 이제 적당히 가깝도록 하자. 너무 가까이 들여다 보다 금방 실증내거나 상처 입는 대신,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봐 주자. 이렇게 잔잔한 일상 속의 깨달음을 전해 준 작가 댄싱스네일의 인터뷰 영상을 끝으로 10월의 마지막 주차 사연있는 북클럽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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