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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백마 [운동]

[걷기5일차] 강약중강약 인생의 비트조절 붐취키치키

by Dayunish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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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5일차] 강약중강약 인생의 비트조절 붐취키치키

어제는 컨디션이 안좋더니 역시 오늘은 그보다 괜찮은 몸상태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평소에 유독 우울한 날들이 계속 되다가도 최악까지 가고 나면 다시 상승 그래프가 찾아오는 것처럼 임신 후 컨디션도 마찬가지이다. 컨트롤 불가한 나쁜 컨디션이 천년만년 계속 되는 것은 아니고, 비가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개는 여름 날씨처럼 나쁜날이 있으면 좋은날이 있다. 어제도 너무 힘들었는데 그 와중에 ‘아 그래, 내일은 좀 좋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남편이 함께하는 주말이기에 하루종일 동네 조리원 투어를 했다. 그래봤자 두 군데 다녀온거지만🤫 오랜만에 같이 간식(TMI 만석닭강정)도 사먹고 저녁(TMI2 쭈꾸미샤브샤브)도 든든히 먹고, 나갈 채비를 한다. 남편은 시들하길래 나 혼자 집을 나섰다.

인터벌걷기 도전!

주중에 장맛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모처럼 쨍쨍한 날이었다. 저녁에는 선선한 공기가 가득 베어 있어 걷기에(사실 너무나도 뛰고 싶었던 날씨😩) 안성맞춤이었다. 토요일 저녁, 가족단위로 놀러나온 사람들로 가뜩이나 붐비던 공원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는 그나마 운동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도는 공원 바깥라인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걸었는데 속도가 느린 걷기라 그런지 왠지 더 쓸쓸한 느낌이었다. 노래를 들으며 걸어도 좀처럼 신이 나질 않았다. ‘아, 오늘은 걍 한바퀴만 돌고 들어갈까.. 아직 소화는 덜 됐는데..’

그때, 나를 빠른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뛰는 것은 아니고 경보처럼 빠른걸음으로 걷는 그 사람들을 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뛸 필요없이 빠른 걸음으로 템포를 좀 올려볼까? 그 정도는 괜찮잖아! 

인터벌러닝의 효과

출처: Marathon Online

인터벌러닝이라고 불리우는 이 운동법은 코스 중 일부 구관 또는 일정시간 동안 천천히 걷기, 빠르게 걷기(뛰기)를 반복하여 운동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지구력향상, 심장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있으며 정말 효과가 좋은 경우 지방을 2배 더 태우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인터벌러닝 또는 인터벌트레이닝의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며 체질에 따라 중간강도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경우 효과를 더 많이 보는 사람이 있고, 인터벌러닝으로 더 높은 효과를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본인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약중강약 인생의 비트조절

상큼한 아이돌 노래에 맞춰 빠르게 두 번째 바퀴를 돌고나니 약간의 땀이 나면서 기분이 굉장히 상쾌해졌다. 역시 나는 빠른 템포를 더 선호하는 것같다. 그러나 역시 아기가 함께하고 있는 내 몸은 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모양이다. 마무리하는 도중에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속도가 붙으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더 들어간 것 같다. 임신 후 아기의 무게가 추가된 탓인지 아니면 임신을 하게 되면 근육과 관절들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금방 무리가 가는 탓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이런 통증들이 나타났다. 내가 아무리 약골이라지만 근육이 아팠으면 아팠지 관절에 무리가 온적은 없었는데😓 서글퍼지는 순간이다. 

늘 생각해온 것처럼 아이가 생긴 것은 내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나만의 가정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에 후회는 없다. 다만, 어쩔수 없는 이 시기에 대해서 내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마치 인터벌러닝처럼 말이다. 강약중강약, 인생에도 비트가 있다. 강강강으로 살아온 나의 지난 날들을 칭찬하며.. 이제는 중강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시간이다. 

남편한데 다리 좀 주물러 달라고 해야디- 이 시간, 나만의 특권 아니겠어 캬캬- 😉

오늘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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