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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더[영감]

[약혼자주말후기]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신혼부부에게..

by Dayunish 201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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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자주말후기] 가톨릭 약혼자 주말 후기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신혼부부에게.. 약혼자주말

사진출처

결혼 8개월 차, 결혼 전 마음에 여유가 없어 듣지 못했던 약혼자 주말에 참석했다. 가기 전 어떤 곳일까? 뭘할까? 궁금했는데 혹시나 이러한 생각들이 걸림돌이 되어 약혼자주말 참석을 고민하고 있는 커플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약혼자주말 후기를 남겨본다. 

이 글에서 약혼자주말에 대한 스포일러나 프로그램, 구성원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전한 둘만의 시간

여러 커플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개개인의 삶과 고충을 볼 수 있겠지? 라는 생각과는 달리 약혼자주말에서는 각 커플들이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돌이켜보면 둘이 이렇게 진지하게 대화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단순한 성격인 남편과 생각이 많은 내가 대화를 시작하려면, 충분한 상황설명과 내 감정에 대한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내가 성격이 급하다.. ㅋㅋ 또 비는 시간마다 울려대는 스마트폰도 대화 단절에 한 몫을 한다. 그렇게 복잡한 주제는 밀어두고 한, 두시간 각자의 핸드폰에 얼굴을 묻기 일쑤인데.. 약혼자주말은 자연스럽게 둘만의 시간을 조성해준다. 

우리가 미쳐 생각지 못한 것들

결혼 전 우리(나)의 신경은 온통 스드메, 예물, 예단, 예식장, 청첩장으로 가득차 있었다. 시댁에는 어떻게 하고, 우리집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율만 해도 정신이 없다. 즉, 물질적인 것 또는 세속적인 것에만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풀지 못한 숙제 또는 예상치 못했던 결혼생활 중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다. 

약혼자주말은 우리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에 대한 문제를 제시해준다. 우리의 결혼 생활에 보여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약혼자주말에 꼭 참석해 보기를 바란다. 

비신자여도 괜찮아, 신자로서 알아가는 것들..

실제로 우리 차수에 세례를 받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가톨릭이 아닌 비신자 커플도 있었다. 약혼자주말이 가톨릭 교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종교에 대한 강요나 너무 종교에 치우친다거나 하는 활동은 없으니 비신자라도, 냉담자라도 부담을 버리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종교를 떠나 그냥 우리 둘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결혼준비 중, 타인의 감놔라 배놔라에 지쳤는데 혹시 여기서도??

사실 윗 문장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인 것 같다. (...) 약혼자주말은 우리 커플이 어떤지, 저들은 저런데 우리는 너무 보잘것 없다. 우리가 남들 기준에 비해 이러 저런걸 안하고 있는 것 같다. 기타 등등 이런 것들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려고 모인 프로그램이 아니다.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비교할 일이 생긴다. 가끔은 나를 위해 해주는 말인지, 본인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의견들을 마구 쏟아내는 사람도 존재하기도 한다. 이런 것과 달리 약혼자 주말은 정해진 주제 안에서 각 커플이 본인들의 방식대로 일치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혼한 커플도 참여해도 된다. 

약혼자주말은 결혼 후 1년 미만의 신혼부부들에게도 오픈되어 있다. 사실 결혼 후 8개월 동안 남편과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많이 맞춰 나간게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 우리도 결혼 전에 왔으면 더 좋았을걸 ㅜㅜ'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다르게 보면 8개월 이란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이해가 쉽고, 조율도 수월하고, 미쳐 보지 못했던 것을 더 빠르게 캐치하여 흡수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기에.. 두루뭉실하게 표현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유익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더이상의 이야기는 생략~~) 

기타 등등

너무 가기 싫어 하는 남자친구, 남편

많은 커플들이.. 대부분 여자의 손에 이끌려 온 남자로 약혼자 주말을 찾는 것 같다. 처음에는 억지로 끌려온듯한 표정의 남자분들이 많았는데 말미에 가면 갈 수록 눈에서 꿀떨어지는, 그리고 얼굴이 환해지는 표정을 보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마지막 날에는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다. 왜일까? 이유는 커플마다 다를테니 내가 알 수는 없다. 그걸 체험해봤으면 좋겠다. 

비용에 대한 부담?

인당 14만원씩 하는 금액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깨끗한 시설에서 맛있는 밥을 삼시세끼 2박3일을 먹는 비용만 해도 그 정도는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유익한 교육들이 쭈욱- 이어지는데.. 직접 가보고 나니 부담가질만한 비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회없으니 꼭! 가보시길 :) 

마무리하며..

우리의 삶 안에서 '결혼'은 손에 꼽는 중대사가 아닐까 싶다. 결혼 전과 후가 우리 삶의 2막을 결정 짓는 다면, 약혼자주말을 듣기 전과 후는, 우리 삶의 2막을 어떻게 펼쳐나갈지를 결정 짓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신부님과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결혼이라는 소명을 따르는 우리들의 모습을 어여삐여기는 주님의 사랑을, 더 많은 부부들이, 듬뿍 받아오시길 바란다. 


약혼자 주말 신청은 여기서!

금방 금방 마감이 되니 일정에 잘 맞춰 신청해야 합니다~ 

http://www.cee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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