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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힌 [책]

[사연있는 북클럽] The introduction

by Dayunish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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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북클럽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의 패턴을 뒤바꿔 놓았고, 나는 그 시작 즈음 아기를 갖게 되었다. 나만 알아서 잘 살면 그만이던 근 30년과는 달리, 이제는 우리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올 초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 회사에 다니느라 미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기를 시작했고, 2주간의 달리기일지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들쑥날쑥한 컨디션에 지속적인 달리기 및 운동일지 작성이 어려워졌다. 달리기 말고, 내가 또 하고 싶었던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중 '독서'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집에 깨작깨작 읽다 만 책이 몇 권 보였다. '음..? 내가 이 책들을 왜 사놓고 안 읽었더라?'

<왜하는 지가 중요한 사람_동기부여>

나는 늘 무슨 일을 할 때 '왜'가 가장 중요하다. 나 스스로 왜하는지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한없이 무기력하고 하기 싫다. 그러나 왜 하는지 목적이 분명할 때는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 몰입도 상승과 함께 추진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책 읽기가 싫어진 이유가 있었다. 한동안 업무 관련 책만 주구장창 보다보니 어느새 책을 읽기 싫어진 것이다. 나는 책읽기를 좋아하던 어릴 적부터 선호하는 분야가 명확했는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즉 내 맘대로 꿈꿀 수 있는 소설은 좋아했지만 비소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위인전도 별로였다..) 그러다가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필요에 의해 업무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독서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뭔가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지 않으면 독서에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스스로 왜 읽는지 잘 모르지만 단기간 스킬업을 위해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읽었던 것이다.

하여,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나만의 사연이 있는 책을 읽기로 했다. '업무에 도움이 돼서'가 아닌 사람, 임다윤이 읽고 싶은 책은 과연 무엇인지, 뭐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이 책으로 이끌었는지, 좀 더 사적이고 직관적인 이유에 의한 사연있는 독서를 시작하고자 한다.

<사연있는 북클럽 구성요소>

마침 그로스해킹스터디로 인연을 맺은 김용훈님이 리딩하는 또 다른 모임인 '그치만 글쓰기를 하고 싶은걸(이하 그글러)' 4기 모집이 시작되었다. 각자 글을 쓰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공유함으로써 꾸준한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일종의 글쓰기 동기부여 모임이다. 내가 진짜 읽고 싶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해 기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 한 개씩, 두 개씩 포스팅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혼자하는 것보다 그글러에 참여해서 글을 공유하면 조금 더 착실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그글러에 조인하며 기획한 사연있는 북클럽의 구성요소는 아래와 같다.

  • 책을 읽게 된 사연
  • 책에 내용
  • 책을 통해 알게된 점/느낀점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내용 중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 또는 평소 관심이 있던 주제에 관련된 책이 주로 선택된다. 그냥 읽는 책은 별로 없는 것 같고, 결국 나에게 사연이 있는 책들을 읽게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간 한 번쯤 들어보고, 관심이 있는 타이틀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된다는 점에서 사연있는 북클럽을 기획하게 되었다. 앞으로 사연있는 북클럽을 통해 내가 읽은 책에 대해 기록하고, 더 나아가 내가 진정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견해를 넓혀가고자 한다. 2020년 8월이 저물어가는 어느 날, 나만의 사연있는 북클럽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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