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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더[영감]

[번아웃증후군] 번아웃 증후군 해결방법

by Dayunish 2019.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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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번아웃증후군해결방법

모처럼 머리가 맑은 월요일이다. 개운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쾌한 기분이다. 이런 컨디션이니 삶에 대한 의욕도 넘쳐난다. 좀비 같던 지난 2주간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번아웃증후군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번아웃증후군에 빠진건지 진단하기 위해 지식백과사전의 글을 발췌해 왔다.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번아웃 경고 증상에는..

1.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2.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3.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린다. 

4. 만성적으로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5.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증후군에 빠지는 대부분의 경우, 일정 순간동안 집중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온 몸의 감각들을 깨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다. 3자가 보기에 그 결과가 어떻든 그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이다.

 

지난 6, 나는 데이터분석을 위해 신청해 놓은 온라인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 초 목표면담을 통해 정해진 새로운 미션을 위한 초석이었다. 작년부터 팀장님과 데이터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지만, 아무래도 바삭하게 아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둘 다 쌓인 데이터를 가지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개발자인 팀장님은 팀장님 나름대로, 기획자인 나는 나 나름대로 분석 시나리오를 잡고, 설계를 해야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눈 앞이 캄캄할 때 일단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등록해둔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교육을 듣는다고 회사 일을 아예 내팽개칠 수는 없기 때문에 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을 좀더 잘개 쪼개야 했다. 쉬운 일이었다면 쉬이 병행할 수 있었겠지만,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어느정도 개발적인 기초도 함께 공부해야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한달 동안 주중에 못다한 공부는 주말에 틈틈이 채워가면서 수료증을 획득했다. (오예! 아직도 기쁘다 ㅎㅎ)

그렇게 기세를 몰아 이번에는 다른 온라인 강의를 신청했다. 이 부분까지 마치고 나면 슬슬 기틀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게 웬걸, 지난 달과 같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다. 집중력은 흐려졌고, 머리는 안개가 자욱이 낀 것처럼 흐리멍텅했다. 쉬면서도 하지 못한 할당량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고, 어째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그 여파는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지속됐다. 약간의 편두통까지 더해졌고, 회사에 앉아있는 시간조차 괴로웠다. 의욕은 없고 스트레스만 가득한 몇 주가 흐르고, 나는 결심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그렇게 하기 싫으면 그래, 하지 말아보자.’

번아웃증후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휴식이다. 쉬기로/놀기로 작정한 금요일 저녁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주중에 열심히 했더라면 꿀 같은 금요일이 불편하게만 느껴진다. 달려오던 페이스가 있어 맘을 탁 놓고, 쉬는 것에도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토요일 아침 아직 무거운 머리를 식히기 위해 요가를 하러 갔다. 땀을 주욱- 빼고와서는 시댁과 점심약속이 있어 급히 씻고 나갔다. 먹는 걸 즐기는 시댁식구들 덕분에 여러가지 요리를 골고루 시켜, 천천히 맛있게 먹었다. 역시 운동을 하고 난 후라, 더 잘 들어갔다. (내 인생 거의 역대급으로 먹은듯..)

늦은 점심, 거기에 시댁에서 쪄준 옥수수까지 먹고 나니 노곤노곤 잠이 왔다. 애매하게 초저녁 잠을 잤다가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버티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괜히 버티지 말고 자자 싶어서 잠든 시간이 10, 중간에 깨긴 했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 내리 잤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 밥을 해 먹고, 또 놀았다.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하고 싶은 걸 했다. 유튜브 보다가, 게임하다가, 티비를 보다가 밥을 먹었다. 몸은 여전히 노곤했고, 의욕이 없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빨래를 널고, 잠깐 틈을 내어 미뤄뒀던 온라인 교육을 들었다. 하지만 조금 빡빡한 내용이라 그런지 집중은 안됐다. 그렇게 잠들고 월요일을 맞았다.

월요일 아침 드디어, 주말 동안의 '쉼'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생기가 흘렀고,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번아웃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쉼'

번아웃증후군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다. 쉼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하고,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성과를 내기 위해 쉼없이 달려야만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반대이다. 충분한 휴식은 오히려 창조성을 가져다주며 더 나은 성과를 위한 연료가 된다

번아웃증후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쉼을 강조했는데, 조금 더 단순하게 말하면 부담감을 줄여 온전히 쉬는 것이다. 그러나 온전히 쉬기에는 데드라인이 너무 가깝거나, 이 일을 빨리 끝내야 한다면 '쉼/휴식'을 일보다 더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다.

잠>맛있는 식사>하고 싶은일(넷플릭스 보기, 업무에 관련 없는 소설 책읽기, 웹툰 보기 등)>일 순으로 리프레시가 된 상태에서 일에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무조건 늘어져 있다보면 자세를 바로 잡고, 일에 뛰어드는데 웜업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니 마냥 누워 쉬는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빠른 시간 내에 페이스를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일단 몸이 지쳐있는데 과격한 운동을 함으로서 병이 날 수도 있고, 스트레스 받은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하면 다칠 위험이 크다. 마음은 가라앉히면서 에너지를 순환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또, 번아웃기간에는 몸과 마음의 기력이 쇠하여(?) 잔병치레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음식, 집밥, 소울푸드 등을 먹어주면 좋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원동력을 만들기..

마지막으로, 번아웃증후군이 온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강한 책임감과 의지로 하루하루 바삐 살다보니 내 자신을 너무 돌아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잠시 서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삐 사느라 정말 힘들었구나, 오늘 하루는 내 맘대로,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보자. 때로는 천천히 가는 것이 가장 빨리 가는 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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