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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백마 [운동]24

[달리기 4일차] 의욕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순 없어 [달리기 4일차] 의욕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순 없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미세먼지 어플을 켰다. 아쉽게도 오늘은 ‘상당히 나쁨’수준이었다. ‘나쁨’정도만 되도 달리러 나가고 싶었는데.. 보통 미세먼지가 안좋은 날 러너들은 헬스장 런닝머신으로 운동을 대체한다고 한다. NRC에도 보니 실내 런닝머신 운동이란 토글키가 따로 존재했다. 하지만 며칠 전, 실내 체육시설 또한 정부의 권고에 따라 2주간 휴관한다는 안내문자를 받은 터라 그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화장실로 가서 세안을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그냥 나갈까? 달리기일지도 써야하는데;;’ 결국 달리기일지를 써야하는 데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나가지 않기로 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달리는 것에 목적이 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2020. 3. 24.
[달리기 3일차] 남들과 반대로 걷는 기분 [달리기 3일차] 남들과 반대로 걷는 기분 드디어 재택근무 1일차 아침이다. 어제도 기절하다시피 잠에 들었고, 새벽 즈음에는 막 헤매면서 잔 것 같다. 아무래도 어제의 운동이 무리였나보다. 다행인 것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인지 몸이 축축 늘어지고, 더 자고 싶은 그런 피로함은 아니었다. 날도 좋았고, 미세먼지도 보통을 가리키고 있었다. 출처: BBC코리아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에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진 것 같다. 그냥 뇌피셜로만 가지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 진짜였다;; BBC 코리아의 기사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하루빨리 미세먼지 관련 규범이 생겨 안정되길 바란다. 그럼 1년 365일, 뛸 수 있는 날이 더 많겠지.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은 쉬엄쉬.. 2020. 3. 23.
[달리기 2일차] 운동은 내가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 [달리기 2일차] 운동은 내가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 달리기 1일차였던 어제, 하루 종일 힘들었다. 주말이라 밀린 일들을 하다 보니 쉴 겨를이 없었고 결국 누가 기절시킨 것처럼 밤 11시쯤 잠에 빠져 들었다. (그거 있잖아 마취총 훅-하고 부는 것 같은 그런거.. 그런 느낌으로 잠들었다. 허허) 눈을 떠보니 9시가 넘었고, 미세먼지 수치도 좋지 않았다. ‘후, 오늘은 달리러 나가지 말아야겠군(미소)’ 남편이 누텔라를 잔뜩 넣은 프렌치토스트를 해줬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슬슬 죄책감이 들었다. 날이 눈부셔 밖에도 나가보고 싶었고..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니 미세먼지도 양호한 상태였다. ‘그래, 더 늦기 전에 빨리 나가서 달려보자!’ 힘들면 쉬엄쉬엄, 자기 페이스 조절하기 어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남긴 .. 2020. 3. 22.
[달리기 1일차] 병약의 아이콘, 무작정 달리기로 결심하다. 에필로그 [달리기 1일차] 병약의 아이콘, 무작정 달리기로 결심하다. 에필로그 달리기에 대한 찬사가 늘고 있다. 어떤 친구는 한강 변을 달리고 어떤 친구는 몇 달에 한 번씩 마라톤에 출전한다고 한다. 달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떠한 도구도, 특별한 스킬 없이도 어디서나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달리기에 최적화된 장비와 스킬이 있다면 더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겠지만 다른 운동에 비해 많은 준비없이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걷는 것보다 뛰는 것을 좋아하는 날쌘 몸을 가졌지만 체력은 나의 의지와 정반대였다. 단거리는 잘 달려도 장거리는 영 젬병이다. 집근처에 달리기에 좋은 공원이 있어 몇 번 시도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갑자기 찾아오는 편두통에 머리를 싸매고 집으로 오길 반복했.. 2020.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