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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11월, 매 순간을 소중히

by Dayunish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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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처음으로 시댁과 함께 여행을 갔다. 무던한 시댁식구들 덕에 유유자적 평화로웠던 속초

날씨가 너무 좋아 가는 곳마다 동화속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근 몇년 간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란 걸 알지 못한채 지나갔다. 올 가을은 유독 아름답게 느껴져 어디든 여행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왜 일까. 가을은 늘 똑같이 반복되었는데 왜 이제야 그 아름다움이 보이는 걸까?


그간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약했는데 올해는 작년부터 꾸준히 한 요가덕에 체력이 회복됐음을 느낀다. 잘먹고, 비교적 잘 자고 그러니 일상에 소소한 것들이 기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래서 건강이 제일 이라고.. 더 늦기 전에 깨닫게 되어 참 다행이다


우리 집의 최고 어른인 아버님과 조카 현서는 덕분에 입장료를 내지 않고 공짜로 입장이 가능했다. ‘현서가 내년에 학교를 가니 우리 부부가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이런 조합은 당분간 없을거야!’ 우리끼리 웃으며 낙산사를 구경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홍련암에서 한컷! 그러보니 아버님, 어머님까지 다 함께한 사진을 한 컷도 찍지 않았다. 이것도 다 추억일텐데 아쉽다ㅜ


아쉬우니까 남편의 희생으로 단체샷 한 컷! 숙소는 아주버님 회사의 연수원에서 묵었고, 시댁식구들이 다들 먹는 걸 좋아해서 속초 중앙시장은 거의 옮겨놓은 듯한 메뉴 구성으로 실컷 먹었다. 입짧은 친정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 ㅎㅎ 새로운 가족이 생기니 새로운 경험도 쌓인다.

남편으로 하여금 새로 생긴 가족들과 함께. 매 순간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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