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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기/마케팅

[마케팅]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고 싶다면 트위터를 보라.

by Dayunish 2019.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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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를 가장 빨리 알고 싶다면 트위터를 보라.

한 동안 잊고 있던 트위터를 작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시작이라기 보다는 다른 트위터들의 트윗()을 보는 수준으로 계정을 유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시점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페이스북과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잊혀져간 플랫폼인 트위터. 그런데 방문이 뜸했던 기간, 트위터는 본인들만의 특징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괴짜(GEEK)스러운 그러나 깊은]

▲ 좌: 앱스토어 트위터 카테고리 우: CNN 트위터계정

중간에 업계 소식을 접하면서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소셜네트워킹이 아닌 뉴스로 그 카테고리를 변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트위터로 뉴스를 접하기도 하는데 이는 글만이 아닌 사진, 동영상 및 다양한 컨텐츠 공유가 용이한 UI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과 다른 트위터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트위터보다 관계중심인 페이스북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단점을 상쇄한 플랫폼이라고도 볼 수 있다. , 어떠한 현상에 대하여 실시간 반응은 트위터만큼 빠르고, 간편한 곳이 없다. 120글자(현재는 280자까지 지원)로 내 상황, 감정, 정보를 빠르게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래(스레드)형태로 글을 이어나갈 수 있으니, 긴 글을 쓰고 싶거나 하나의 주제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는 특이점이 있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천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끌어들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의 경우를 살펴보자.

노래를 함께(along) 부르는(sing) 것을 뜻하는 말로, 특히 국내에서는 영화나 뮤지컬, 콘서트와 같은 문화예술 작품에서 나오는 노래를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것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비슷한 한국말로는 '제창', '떼창'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싱어롱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퀸의 프론트맨, 프레디머큐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서, 퀸의 가장 실험적인 노래를 제목으로 딴 보헤미안랩소디는 정말 많은 이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그들의 노래와 함께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이 열연한 드라마 덕에 주변 반응도 엄청났다. 그런데 트위터의 보헤미안랩소디 커뮤니티를 형성한 이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그 무렵 내 트위터의 타임라인에는 보헤미안랩소디 관련 내용이 알티(리트윗의 준말, 트위터의 공유 기능이다.)된 트윗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원글의 계정을 팔로우 했더니 더 큰 세계가 펼쳐졌다. 트위터 내에 존재하는 보헤미안랩소디 팬들은 실생활에서 만나는 주변인들의 생각과는 다른 훨씬 다양하고, 깊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퀸의 각 멤버별로 계정을 만들어 개인에만 집중하는 팬, 퀸 관련 아트를 그리는 팬, 영화내에서 묘사된 퀸을 실제의 퀸과 비교분석해 부풀려진 점을 꼬집는 팬 등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이렇게 시작된 매니아층의 입담(?)싱어롱이라는 하나의 문화로 이어졌다. 영화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들은 트위터로 몰려들어 더 신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싱어롱에서 찾았다. 너무나도 사랑하는(사랑하게된) 퀸의 노래를 영화상영 중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트위터가 이 모든 것을 해냈다는 말은 아니지만 B급컬쳐를 가장 강력하게 끌고 갈 수 있는 곳은 트위터임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트위터의 괴짜들은 눈덩이를 만들어 내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커뮤니티였다.


[진정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세상]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트위터는 익명으로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플랫폼이다.

트위터에서 최근 팔로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끔 이 분들의 트윗을 보다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그 이유는 사회생활 중에서는 쉽사리하지 못하는 말을 거침없이 트위터 타임라인에 적어내려간다는 특징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노골적인 그들의 멘트에 언팔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온라인 상에서까지 관계를 편협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계속 팔로잉 중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가지 생각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좀 거슬린다고 멀리해버리면 내 주위에 남을 사람 몇 안되지 않을까?)

본인이 생각하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어필하고, 연대하는 곳이 바로 트위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독 정치인들을 비롯한 특정단체에서는 여전히 트위터 계정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여러 뉴스매체에서도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항간에는 이런 자극적이거나 노골적인 컨텐츠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유저들이 존재하고, 나아가서는 플랫폼을 이탈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히려 많이 듣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이건 너무 간 것 같다 하는 글들도 종종 발견되지만, 내 맘에 안들면 그냥 스크롤을 내려버리면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이슈도 많았고, 트위터>뉴스>SNS 플랫폼 순으로 이슈를 찾아볼 때도 많았다. , 트위터 내에서는 나와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케터들은 트위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본인만의 인사이트를 얻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다른 예로 요즘 떠오르고 있는 마켓컬리의 경우, 트위터에서 일어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뉴스피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내용이 트위터에서는 공유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요리 인플루언서가 본인의 레시피 설명 중마켓컬리에서 샀어요정도로만 봤다.) 트위터의 마켓컬리 매니아층들은 마켓컬리 친구추천에 본인을 기재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마켓컬리 상품을 이용한 요리 사진을 찍고, 요리법을 공유하는 등 마켓컬리의 장점을 자유롭게 써 내려갔다.

이렇듯 본인의 관심사에 대하여 남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트위터의 큰 장점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마케터들이 오가닉서치를 할 때 검색포털 이외에 트위터도 꼭 검색해 보고, 분석한다면 더 깊은 소비자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된다.

,트위터의 소비자층을 파악하여 특정집단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다. 트위터는 관계에 종속된 플랫폼이 아닌

정보유, 생각지도 못한 집단 혹은 개인의 숨어있는 생각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소셜미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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