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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백마 [운동]

[달리기 7일차] 당신의 인생에 데드포인트는 언제였나요?

by Dayunish 202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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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7일차] 당신의 인생에 데드포인트는 언제였나요?

눈을 뜨자마자 달리기 위해 침대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하고, 세안을 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다른 날은 눈을 뜨면서 .. 오늘도 나가야하나?’라는 고민으로 시작했다면 오늘은 자동적으로 일어나 달리러 나가기 위한 준비를 했다.  일주일만에 습관이 된건가? 아니면 오늘 그냥 기분이 좋았던 걸까? 뭔가 뿌듯하게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밤 사이 비가 내려서 인지 바닥은 축축했고, 공기는 차가웠다. 평소에도 넥워머를 꼭 챙겨 뛰곤 하는데 오늘은 입고 나온 레인코트(자켓?)의 목부분을 더 여미게 되었다. 날이 살짝 춥다 보니 뛰기 싫어졌다. 나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다시 따땃한 이불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 😴

뛰고 싶어 질때까지 걷기

다른 날보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걸었다. 뛰고 싶어 질때까지 걸어야지.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함께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참 희한한게 그들을 알지도 못하고, 인사를 나누는 사이도 아니지만 누군가 함께 뛰는 것과 홀로 뛰는 것에 느낌이 다르다. 목적이 같은(운동을 위해 나온) 사람들이 있을 때 조금 더 안정된 느낌이다.

오늘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한 바퀴를 다 돌아 버렸다. 아이고 이제는 좀 뛰어야지.

피어오르는 아드레날린

한참 걷다가 뛰기 시작했는데 힘들었다. 달리기 7일차쯤 되니 의심가기 시작한다. 진짜 힘든게 아닐 수도 있겠는데? ㅋㅋㅋ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내 몸이 엄살을 피우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계속 뛰어봤다. 너무 숨이 차면 잠시 빠른 걸음으로 속도를 낮추더라도 다시 뛰기를 반복했다. 조금만 더 뛰어보자. 오늘 얼마 안뛰었잖아~ 라는 생각으로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 달리기 패턴으로 접어들었고, 숨은 차지만 달리는 것이 재밌게 느껴지는 페이스로 접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최장거리인 4.58km를 뛰었다! 끼얏호🤩)

예전에 중학교 때, 이론설명을 좋아하는 체육선생님이 계셨다. 장거리 달리기에 데드포인트를 설명해 주셨는데 내 데드포인트였던 걸까?

데드포인트와 세컨드윈드:

달리기나 보트 레이스같이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을 시작하여 잠시 후에 매우 괴로운 시기가 온다. 이것을 사점(死點 : dead point)이라고 하며, 이를 극복하고 견디어 내면 괴로움이 점차 누그러진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세컨드 윈드라고 한다. 이때는 땀을 흘리는 것이 보통이다. 사점이 나타나는 시기는 운동이 격렬할수록 빨라지며, 고도로 단련된 사람은 별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컨드 윈드 [Second wind] (체육학대사전, 2000. 2. 25., 이태신)

, 검색해 보니 그게 데드포인트가 맞았다;; 오 그 체육선생님(TMI 별명 멸치)이 엄청 유익한 걸 설명해 주셨네 ㅎㅎ

하나 더, 내전근 풀어주기

달리기 전, 후 폼롤러를 이용해서 근막이완을 시켜줄 때 내전근도 풀어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다고 하자 홍조언니가 나에게 무릎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무작정 달리다보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온다고 한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 넓은 근육이다. 사전상으로는 한 부분을 다른 부분으로 끌어당기는 근육이라고 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 허리, 골반 등의 통증을 느낀다고.. 평소에 잘 쓰이지 않는 근육이라 자주 문제가 생기는 근육이기도 하기 때문에 러너라면 내전근도 주의를 기울여 풀어줘야 한다. .

내전근 관련 운동으로는 요가의 말라사나, 와이드스쿼트, 개구리 자세 등이 있다. 허벅지 안 쪽에 근육이 생기면 전체적인 다리 모양도 예뻐진다고 하니 12!

아침에 일어나 달리기를 하러 집 앞 공원으로 나오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왜라고 묻는 대신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간다. 달리기를 시작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시작이 반이지만 그건 정말 딱 반이었을 뿐이다. 나머지 반을 채우기 위한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때 우리가 느끼게 될 데드포인트를 인식하고, 이겨내면 달리기 속으로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다.

데드포인트를 인지한다는 것은 곧 그 다음에 올 것이 무엇일지 사고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 지치고 숨이 가빠오는 것이 데드포인트라는 것을 인식하면, 그 다음이 속력을 낼 수 있는 세컨드윈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인생에 데드포인트는 무엇이며 언제였는지 되돌아본다.

오늘의 달리기 일지

1.     내전근 스트레칭, 단련에 힘써보기

2.     안 좋은 컨디션과 데드포인트 구분해보기, 데드포인트의 다음은 세컨드윈드라는 것도 알아두기! 멈추지 마~~

오늘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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