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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익선동/가회동] 날씨좋은 요즘, 익선동-가회동 나들이

by Dayunish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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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가회동] 날씨좋은 요즘, 익선동-가회동 나들이

▲ 오래된 옛날 가옥을 개조해 재탄생한 익선동의 모습

한창 핫했을 때는 좀 추웠을 때라.. 여름엔 더워서.. 뭐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뒀던 익선동을 방문했다.

먹거리 골목에 들어서니.. 4-5년 전 신입사원 때 근처 광고주 미팅을 마치고 들렀던 곳임을 깨달았다 ㅎㅎ 그때는 분명 입구에 있는 갈매기살 집과 오래된 식당이 있던 골목이었는데 몇 년 새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되어 있었다.

 

▲ 익선동 맛집에서 먹은 강된장정식과 반반카레

익선동 맛집이라 알려진 곳에서 20여분 웨이팅을 하고 강된장정식과 카레를 먹었다. 카레보다는 짭짤한 강된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강된장에 밥 한그릇 썩썩비벼 먹고 나니 든든해지고, 이제야 구경을 할 맛이 좀 난다. (역시 뭔가를 좀 먹어야... ㅋㅋㅋ)

 

▲ 인생샷을 찍으려면 익선동으로..

좁은 골목을 비집고 다니며 인생샷 찍기에 여념이 없다 ㅎㅎ 아기자기한 골목에 트렌디한 감성으로 꾸며진 데코들이 인스타감성을 자극한다.

<익선동 장단점>

장점: 알쓸신잡에서 건축가 유현준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골목이 좁아 연인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데이트하기 좋은 곳. 이기도 하다. 수많은 인파로 사진 한 장 찍으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인스타그램 또는 SNS 프로필을 위한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한 스팟들이 존재한다.

단점: 핫하다고 하기엔 너무 영역이 좁다. 그리고 요 디스트릭트? 골목 빼고는 근방에 갈 곳이 없어서 좀 난감하기는 했다그냥 밥 먹고, 차 마시고, 카페 내에서 사진 몇 방 찍기에는 좋으나, 그마저도 몰린 사람들 탓에 엄청 기다려야 한다. 아쉽 ㅜㅜ

결국 밥만 익선동에서 먹고, 가회동 쪽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좋으면 걸어서 2-30, 덥거나 추우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 운현궁 뜰안에서 찰칵

가회동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운현궁.. 화려했던 지난 날과 달리, 시대가 변하면서 사는 모습이 변해서인지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요즘은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도 사용된다고.. (그래서인지 이 사진을 찍을 때 신부화장을 한 여성분이 총총총 지나갔음..)

원래는 궁궐에 견줄 만큼 크고 웅장하였다고 하며, 대원군이 즐겨 쓴 아재당()은 없어지고, 한옥은 사랑채인 노안당(), 안채인 노락당()과 별당채인 이로당()만이 남아 있다. 또한 대원군의 할아버지 은신군()과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사당()도 있었으며, 고종이 창덕궁()에서 운현궁을 드나들 수 있는 경근문()과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이 있었으나 모두 헐리고 없어졌다. 

노안당과 노락당은 가운데에 큰 대청()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이 있는데, 노안당은 초익공 양식을 이루고 노락당은 칠량집으로 우물천장이다. 운현궁의 양관은 본래 대원군의 손자인 이준()의 저택으로 1912년 무렵에 건립되었는데, 1917년 이준이 죽은 뒤 순종()의 아우인 의친왕()의 둘째아들 이우가 이어받았으나 지금은 덕성여자대학교의 건물 일부로 쓰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운현궁 [Seoul Unhyeongung, ─雲峴宮] (두산백과)

그렇게 슬렁슬렁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부근에 이르렀다. 한옥마을은 예전에 가봤고, 가회동 성당을 지난다.

 

가회동 골목을 잘못 들어 백인제 가옥을 만났다!! 우리는 골목을 잘못들어 왔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백인제가옥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고 있었다. 관광온 외국인들, 체험학습을 하러온 아이들까지.. 덕분에 집안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우리나라의 옛모습을 살펴본다. 

▲ 백인제가옥 내부 모습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정원에서는 당당한 사랑채를, 중정에서는 넉넉한 안채를, 그리고 후원에서는 아담한 별당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백인제 가옥은 우리 한옥의 다양한 아름다움이 한 자리에 모인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인제가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현재의 우리가 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베어 있는곳. 가을하늘과 어울어져 얼마나 예쁘던지

백인제가옥 부근에 있는 가회동 성당 또한 예쁘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니 들러서 마음을 정돈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열일하는 요즘, 차 없이도 다닐 수 있는 데이트코스 또는 나들이 코스로 익선동-가회동-삼청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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