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획/운영 실사례] 모바일 페이지 만들어야 할까 말아야할까?
<서비스기획 상황: 모바일 페이지(모바일 웹페이지)를 제작하자는 의견이 나옴>
서비스가 오픈하고 프론트개발자 중 한 분이 서비스기획자인 나에게 의견을 전했다. “내 지인이 패션 업계 종사자인데 우리 솔루션을 쓰고 있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왜 모바일페이지는 없냐고 하던데 우리도 모바일 버전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패션업체였고, 홍보도 안하고 서비스 런칭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 들어온 피드백이라 우리 팀은 서비스기획자인 나를 포함해 모두 술렁였다. “우리도 모바일 웹페이지 만들어야 하는거 아니야?(웅성웅성)”
<전개: 모든 서비스기획의 단계에서 모바일 웹 또는 앱기획이 필요할까?>
스마트폰 보급량이 늘어나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남에 따라 웹사이트에 대한 모바일 기기 사용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앱으로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을 뿐더러 앱 사용률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것은 전체 통계일뿐 우리 서비스의 현상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 솔루션의 경우, 분석 및 운영에 리소스를 줄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웹 사용시 불편함이 존재한다. (버튼 몇 개만 누르면 동작하는 기능이 아니라 체크박스 선택, 실제 해시태그 입력 등 사용자가 넣어야 하는 인풋이 꽤 있다.) 앱으로 출시하면서 알림(노티피케이션) 기능을 추가하면 모를까 웹으로 볼 수 있는 화면에 한계가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초기 서비스기획 당시 내부 실무자로부터 실사용자들은 보통 PC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확인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지 모바일로 확인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을 주었다.
그런데 ‘당연히 모바일 페이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피드백을 받고 모바일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모두들 서비스 런칭 초기 단계에 들어온 피드백으로 술렁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우리 서비스의 특징과 모바일 웹, 앱 환경 및 내부 리소스를 파악하여 공수 대비 우리가 원하는 성과(예: 신규 가입자 확보)를 얻을 수 있을지 데이터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었다. 서비스기획을 할 때에는 이런 히스토리를 명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추후 우선순위를 정할 때 도움이 된다.
<서비스기획 분석: 모바일 웹페이지의 필요성을 입증/반증할 수 있는 데이터 살펴보기>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데스트탑 vs 모바일 사용률 확인하기
1. 구글애널리틱스 내 자동 대시보드 상의 주요기기 파악해보기
데스크톱 모바일 사용률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은 구글애널리틱스 상의 홈 대쉬보드를 확인하는 것이다. 구글 애널리틱스 https://marketingplatform.google.com/about/analytics/에 접속하여 보고서 내 홈을 클릭 하면 하단에 주요기기 파악이라는 차트가 존재한다. 최근 7일간 또는 날짜를 선택하면 데스크톱과 모바일, 테블릿의 기기별 세션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최근 7일간 우리 서비스의 세션수 비율은 데스크톱 93.6%로 많은 비율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2. 기간별로 상세 모바일 사용률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구글애널리틱스 내 잠재고객> 모바일> 개요에 들어가 데스크톱, 모바일, 테블릿의 수치를 살펴보자
최근 6개월간 데스크톱 사용자 비중이 86%, 모바일이 13.37%이다. 혹시 이전에는 어땠을까? 이전 3개월간 데스크톱 사용자 비중이 72.46%, 모바일이 27.15%이다.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의 데이터에서 모바일 사용자 비중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이다. 또한 2019년 8월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관부서에서 모바일광고를 진행했던 것을 상기시켜 보면 잠시 모바일 비중이 늘었으며 이후에는 다시 데스크톱을 통한 유입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론: 데스크톱 사용 비중이 더 큼, 모바일 웹페이지 제작은 시기상조>
모바일웹페이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하되, 아직은 모바일 유입량이 크지 않음으로 데스크톱 버전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모바일 유입비중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필요 시 모바일 웹페이지를 추가하자는 것이 최종 결론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지표를 살펴봄으로서 쓸데없는 리소스 낭비(속된 말로 삽질)를 막을 수 있다. 서비스기획 중 기획자의 역할은 어쩌면 이 일을 왜해야하는지, 또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진행될 때 무조건 시작하기 보다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 일을 함으로서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맞출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하여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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