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의 서핑 경험: 물반사람반
하와이, 발리로 떠나는 서핑여행.. 아름다운 낙원에서의 서핑은 상상만해도 기분 좋다. 몇 해 전, 방영된 ‘닭치고 서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발리에서 서핑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최근 2-3년 사이에 부쩍 대중적인 스포츠가 된 느낌이다. SNS피드에서 지인의 서핑트립 사진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기간 계획을 해서 간건 아니고, 올 여름 유독 하고 싶은 게 많아져 남편과 당일치기 양양여행을 계획했다. 우리의 목적은 오직 하나! 양양 앞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이었다. 여름 휴가 성수기를 약간 빗겨 갔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또, 해수욕장 개장기간이라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구간과 해수욕을 즐기는 구간이 나뉘어져 있어 그야말로 아비규환.
#물반사람반인 상황에서 서핑을 배우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또 위험했다. 쉽게 생각하면 스키장과 비슷했다. 못타는 사람 한 명이 고급코스에 가면 오히려 덜 위험하다. 왜냐면 잘타는 사람들이 알아서 피해가기 때문에. 그런데 다 처음 또는 못타는 사람들이 여럿 몰려있으니 아찔한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일단, 밀려드는 파도의 크기가 물론 낮지만 다르기 때문에 보드 다루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다. 하여 서로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물놀이를 즐기기 위함이 아닌 낭만적인 서핑을 꿈꾼다면, 성수기가 지난 지금이 제격인 것 같다. 레포츠 종사자 분들 말로는 더운 여름 따뜻해진 물의 온도는 10월, 11월까지도 계속되어 진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그때까지도 계속 워터스포츠를 즐긴다고 한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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