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가회동] 날씨좋은 요즘, 익선동-가회동 나들이
▲ 오래된 옛날 가옥을 개조해 재탄생한 익선동의 모습
한창 핫했을 때는 좀 추웠을 때라.. 여름엔 더워서.. 뭐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뒀던 익선동을 방문했다.
먹거리 골목에 들어서니.. 4-5년 전 신입사원 때 근처 광고주 미팅을 마치고 들렀던 곳임을 깨달았다 ㅎㅎ 그때는 분명 입구에 있는 갈매기살 집과 오래된 식당이 있던 골목이었는데 몇 년 새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가 되어 있었다.
▲ 익선동 맛집에서 먹은 강된장정식과 반반카레
익선동 맛집이라 알려진 곳에서 20여분 웨이팅을 하고 강된장정식과 카레를 먹었다. 카레보다는 짭짤한 강된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강된장에 밥 한그릇 썩썩비벼 먹고 나니 든든해지고, 이제야 구경을 할 맛이 좀 난다. (역시 뭔가를 좀 먹어야... ㅋㅋㅋ)
▲ 인생샷을 찍으려면 익선동으로..
좁은 골목을 비집고 다니며 인생샷 찍기에 여념이 없다 ㅎㅎ 아기자기한 골목에 트렌디한 감성으로 꾸며진 데코들이 인스타감성을 자극한다.
<익선동 장단점>
장점: 알쓸신잡에서 건축가 유현준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골목이 좁아 연인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데이트하기 좋은 곳. 이기도 하다. 수많은 인파로 사진 한 장 찍으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인스타그램 또는 SNS 프로필을 위한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한 스팟들이 존재한다.
단점: 핫하다고 하기엔 너무 영역이 좁다. 그리고 요 디스트릭트? 골목 빼고는 근방에 갈 곳이 없어서 좀 난감하기는 했다. 그냥 밥 먹고, 차 마시고, 카페 내에서 사진 몇 방 찍기에는 좋으나, 그마저도 몰린 사람들 탓에 엄청 기다려야 한다. 아쉽 ㅜㅜ
결국 밥만 익선동에서 먹고, 가회동 쪽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좋으면 걸어서 2-30분, 덥거나 추우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 운현궁 뜰안에서 찰칵
가회동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만난 운현궁.. 화려했던 지난 날과 달리, 시대가 변하면서 사는 모습이 변해서인지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요즘은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도 사용된다고.. (그래서인지 이 사진을 찍을 때 신부화장을 한 여성분이 총총총 지나갔음..)
원래는 궁궐에 견줄 만큼 크고 웅장하였다고 하며, 대원군이 즐겨 쓴 아재당(我在堂)은 없어지고, 한옥은 사랑채인 노안당(老安堂), 안채인 노락당(老樂堂)과 별당채인 이로당(二老堂)만이 남아 있다. 또한 대원군의 할아버지 은신군(恩信君)과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南延君)의 사당(祠堂)도 있었으며, 고종이 창덕궁(昌德宮)에서 운현궁을 드나들 수 있는 경근문(敬覲門)과 대원군 전용의 공근문(恭覲門)이 있었으나 모두 헐리고 없어졌다.
노안당과 노락당은 가운데에 큰 대청(大廳)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이 있는데, 노안당은 초익공 양식을 이루고 노락당은 칠량집으로 우물천장이다. 운현궁의 양관은 본래 대원군의 손자인 이준(李埈)의 저택으로 1912년 무렵에 건립되었는데, 1917년 이준이 죽은 뒤 순종(純宗)의 아우인 의친왕(義親王)의 둘째아들 이우가 이어받았으나 지금은 덕성여자대학교의 건물 일부로 쓰인다.[네이버 지식백과] 서울 운현궁 [Seoul Unhyeongung, ─雲峴宮] (두산백과)
그렇게 슬렁슬렁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부근에 이르렀다. 한옥마을은 예전에 가봤고, 가회동 성당을 지난다.
가회동 골목을 잘못 들어 백인제 가옥을 만났다!! 우리는 골목을 잘못들어 왔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백인제가옥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고 있었다. 관광온 외국인들, 체험학습을 하러온 아이들까지.. 덕분에 집안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우리나라의 옛모습을 살펴본다.
▲ 백인제가옥 내부 모습
1907년 경성박람회 때 서울에 처음 소개된 압록강 흑송(黑松)을 사용하여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들을 갖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별동으로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을 두거나 붉은 벽돌과 유리창을 많이 사용한 것은 건축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랑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전통한옥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백인제 가옥만의 특징이다. 정원에서는 당당한 사랑채를, 중정에서는 넉넉한 안채를, 그리고 후원에서는 아담한 별당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백인제 가옥은 우리 한옥의 다양한 아름다움이 한 자리에 모인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인제가옥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현재의 우리가 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베어 있는곳. 가을하늘과 어울어져 얼마나 예쁘던지♡
백인제가옥 부근에 있는 가회동 성당 또한 예쁘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니 들러서 마음을 정돈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열일하는 요즘, 차 없이도 다닐 수 있는 데이트코스 또는 나들이 코스로 익선동-가회동-삼청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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