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하] 뉴욕에 사는 프란시스하, 서울에 사는 프란시스하 영화 프란시스하 리뷰
영화 프란시스하, 뉴욕을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라고 한다.
다만, 낭만과 풍요로운 삶이 가득한 뉴욕시티~의 느낌보다는 정말 보통인 뉴요커의 삶이다.
화려함의 상징, 뉴욕. 하지만 한 번이라도 뉴욕에서의 생활을 꿈꿔본 사람들을 알 것이다. (나도 몇 년 전에 뉴욕 한 번 다녀오고 폭풍 검색을 했었지.. 이 동네 살려면 얼마 정도 있어야 할까..? 막연.. 허헣)
집 렌트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외곽에 쓰러져가는(?) 건물에 친구들 몇 명과 플랫쉐어를 한다고 해도 작은 방 하나에 월 70~100만원은 나눠야 겨우 충당히 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IT산업의 메카인 샌프란시스코도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한다. 그 업계 사람들 연봉이 워낙 높아서 집값도 나날이 비싸지고 있다고…)
프란시스하는.. 꿈을 쫓아 뉴욕에 온 프란시스의 이야기이다. 영혼의 단짝이라 믿었던 절친 소피와 따로 살게 되면서 부터 프란시스는 대혼란을 겪는다.
사랑스럽지만 아직은 미성숙한 프란시스는 누에고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스포 ㄴㄴ!)
구질구질하지만 내 인생과 별반 다를바없는 프란시스의 삶에서.. 우린 뭘 깨달을 수 있을까?
[이 많고 많은 아파트 중에 왜 내 집은 없는 거야ㅜㅜ]
전세계 모든 대도시에서는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것 같다.
지나가는 곳곳마다 아파트, 심지어 오피스텔 빌딩들이 즐비한데, 이 많고 많은 집들 중에 왜 내 집은 없는 걸까?
계산기를 두들겨보든, 엑셀로 좀 더 스마트하게 해보든 가진 돈의 결과는 늘 같다. 그러면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와 같은 잡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올바로 나아가고 있는게 맞나? 라는 회의감까지 들기 마련이다.
방 한칸 없는 나의 신세한탄으로 시작해 자존감까지 낮아지니.. 의식주가 괜히 중요한 것이 아닌가보다. 프란시스하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든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나 같아 ㅜㅜ' 프란시스하 영화 중반 쯤 가면 나와 타협하기 시작한다. '그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프란시스하는 우리 모두의 얘기지.'
[우리의 마음 속엔 늘 어린아이가 있다.]
몸만 컸지 애기 같은 구석은 모두에게 있다. 어른이라도 문득문득 마음 속 구석에 숨겨두었던 어린아이가 툭툭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쿨하지 못한 순간들 이랄까? 친구의 성공이 부럽다 못해 내 자존심을 툭 하고 건드는 순간.. 나는 지금 이것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 내 친구 걔는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 같아 괜히 심술이 난다.
이렇게 얘기하면 극 중의 프란시스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리버리 4차원 미 뿜뿜하는 프란시스하, 영화를 보다보면 답답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내 안 깊은 곳에 숨어있는 나의 모습 같기도 하다.
[나이가 들 수록 포기하게 되는 것들.. 그러나..]
포기를 해야한다. 포기를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다만, 포기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포기하다보면 괜시리 서글퍼 진다. 파랗기만했던 내 꿈이 점점 회색빛이 되가는 것 같아 자꾸 움츠러 든다. 그렇지만 세상을 그것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오히려 포기한만큼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뭣도 모르고 고집 부렸을 때와, 그 고집을 좀 덜 부리다 보니 알게되는 것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거(또는 이 사람)아니면 안될 것 같았지만, 막상 놓아버렸을 때 새로운 것이 찾아오는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소울메이트같던 친구 소피와 점점 멀어지면서 프란시스하는 되는 일이 없다. 20대 후반이라는 애매한 나이가 프란시스의 발목을 붙잡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정도 나이면 성공한 무용수가 되어있을 줄 알았던 그녀의 현실은 예전보다 더 불투명해 진것 같기만 하다.
이런 프란시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포기하는 것보다 차라리 도망쳐버리고 싶다면.. 영화 프란시스하를 추천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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