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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영화 클로저] 이것이 '진짜' 사랑은 아닐까? 영화 클로저 리뷰

by 임나무 201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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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저] 영화같은 달달한 로맨스는 가라,

진짜 연애를 알고 싶다면... CLOSER(2004)

주드로, 줄리아로버츠, 클리브오웬, 나탈리포트만 출연


영화 클로저(Closer)는 뻔한 로맨스물이 아니라는 것에서 부터 저의 이목을 확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OST때문에 보게 된 영화지만 나중에는 스토리에 푹 빠져 몇번이고 다시 본 영화 인데요. 우리는 보통 "영화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합니다. 영화가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현실과는 다른 유토피아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영화 클로저는 현대적 사랑을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끊이지 않는 사랑(애착)과 신뢰]

영화 클로저에서 끊이지 않는 사랑이란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이를 향한 애착(혹은 집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신뢰는 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보여주는 무한한 믿음입니다. 바람핀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쉽게 잘라내지 못하는 분들이 주위에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건 알고 계시죠? 보통 달달한 영화라면, 바람핀 남자를 무찌르고 가녀린 여자를 구해주는 더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영화 클로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런 사랑을 눈감아주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애의 본성]

One of the strengths of the movie is the reality that one feels while watching it. (이 영화의 강점 중 하나는 우리가 영화를 보는 동안 그 감정을 느끼게 하는 현실감이다.) 관련내용 더보기


제가 영화 클로저에 더 매력을 느낀 이유는 그 연애의 본성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고, 그때문에 클로저를 본 이후에도 마음이 한동안 담담해지며 내 스스로에게 '과연 내가 극중 인물 안나라면? 래리라면? 댄이라면? 앨리스라면?' 이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윗세대에 비하여 감정에 솔직하다고 믿는 현대인들, 과연 우리가 감성과 본능에 충실하고 솔직할까요? 아니면 상처받을까 두려워 상대가 사랑하는 모습 혹은 거짓으로 우리를 꾸미고 있는건 아닐까요?  

인터넷 블로그에 영화 클로저에 대한 리뷰를 찾아보니, 어떤 분들은 '클로저가 연인과 함께 보기에는 약간 불편한 영화'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영화 클로저를 통해서 '진짜 연애'의 댓가가 따르는 짜릿한 면, 가슴아픈 면  여러 측면을 통하여 신뢰의 중요성과 성숙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인것 같아요.

처음 이 리뷰를 시작할 때 "클로저는 현대적 사랑을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보여주는 영화" 라고 표현했는데요 후기를 다 쓰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영화가 강렬한게 아니라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우리가 현실을 강렬하게 받아 드려 사랑에 드라마틱하게 상처 받고, 혹은 그 상처가 두려워 다가올 사랑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그게 다 인연이고, 정말 내 운명을 만나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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