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
눈길 지나면 꽃길 열릴거야.]
2014년 1월 저에게 유독 견디기 힘들 한 달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과연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스스로를 옥죄면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난 1월은 특히 더 힘들었습니다.
직장생활 2년차에 접어 들면 그래도 뭔가 뚜렷한 윤곽이 잡힐 거라 생각하고 1년을 버텼지만 2년차에도 앞길이 보이지 않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그러던중 회사 일은 더욱 바빠졌고, 그동안 안하던 업무까지 부여받게 되면서 저는 더욱더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느긋하고 여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그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저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별난 사람들과의 마찰까지 생기면서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최고조를 찍었습니다.
'이렇게 나약한 내가.. 마케팅 필드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이고 앞으로는 더한 일들도 많이 일어날텐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강하다고, 강해져야만 한다고 단련 시키는 것에 익숙했던 저였기에 초,중,고,대학교 약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교라는 온실 속에 갇혀 있던 화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한 마음이 아팠습니다.
잘하려고 했던 일들이 오히려 실수가 되어 돌아오고, 상대 안하면 그만이었던 이 전의 인간관계와는 달리 사회에서는 싫어도 낮출 줄 알아야 하며 자존감은 지키되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였습니다.
정말 심했던 경우에는 자기 전, 제발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고 진심으로 빌고 잔 적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회사에 가고 싶지 않고,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있습니다만.. 현재 내일에 대한 희망 조차 버리고 싶을 만큼 고통 스러우시다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읽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실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저는 정말로 '불행한 사람' 이었습니다.
"눈길 지나면 꽃길 열릴거야."
그러던 중, 어떻게도 해결이 안될 것만 같았던 마음에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어 준 계기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미팅이 있어 종로에 가는 중, 서울 시청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날이 아직 추웠기 때문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스케이팅도 타고 참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글귀가 있었습니다. "눈 길 지나면 꽃 길 열릴거야." 서울 시청에 붙어 있던 글귀 인데요. 그 글귀를 보고 바로 든 생각은 '그래.. 나도 지금과 같은 눈 길이 지나면 분명 꽃 길이 열리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다시 생각해 보니.. 지금 이 순간이 꽃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창 젊고 예쁠 나이, 도전이 두렵지 않은 청춘, 건강한 신체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이 길이야 말로.. 정말 꽃길이 아니면 무엇이겠어요? 물론 제 욕심을 모두 채우기에는 부족하지만, 내 생활을 자립하여 꾸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학원을 다니며 지식을 쌓을 수도, 2-3일 훌쩍 떠날 수도 있는 여유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삶이 더 없이 짜증나고 힘들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빨리 확- 가버리고 안정적인 패턴이 되는 미래로 가버리길 꿈꿉니다. 하지만 지금 이 꽃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그 마음 자체가 벌써 열정의 불이 피어 나고 있는 거겠죠.) 당신이 지금 그대로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지 발견하신 다면.. 아마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저뿐만 아니라 당신 또한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
봄이여 오라! ♥
사진 출처 : 페이스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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