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여름채소들이 좋아졌다. 가지, 애호박, 그리고 토마토.. 어릴 땐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채소들인데 희한하게 요즘은 그 맛이 좋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가지, 애호박, 토마토를 가지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라따뚜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로 유명해진 프랑스 요리 라따뚜이는..
"라타투이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 요리로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 등의 채소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채소 스튜(vegetable stew)이다. 모든 채소를 한꺼번에 넣고 익히기도 하고 각각을 따로 익혀 섞기도 한다. 18세기경 니스(Nic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전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라타투이는 메인 요리에 사이드 디시로 곁들이거나 전채 요리 또는 가벼운 식사로 먹는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으며, 프로방스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로제 와인을 곁들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라타투이 (세계 음식명 백과, 김소영)
엇.. 프랑스 요리라니 뭔가 거창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만드는 방식은 꽤 간단하며, 간단한 레시피에 비해 멋드러진 맛을 내는 최고의 요리라 할 수 있다.
라따뚜이 레시피
<라따뚜이 소스 만들기>
라따뚜이의 소스는 토마토 페이스트(또는 홀토마토) 베이스이다.
토마토가 많이나는 여름철, 토마토를 뭉근하게 끓여 사용해도 좋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림으로 나는 토마토 페이스트 통조림을 사용했다.
1. 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적당량 볶다가 양파와 파프리카를 다져 넣어준다.
2. 슬슬 볶다가 토마토 페이스트 한캔을 다 붓는다. 토마토 페이스트를 생각보다 꾸덕하기 때문에 약간의 물을 더해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홀토마토를 사용하거나, 소스가 부드러운게 좋다면 식힌 뒤 한 번 더 갈아주면 되는데 나는 양파나 파프리카가 씹히는 맛도 좋아서 그냥 이대로 사용한다.
3.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뭉근하게 끓일 때 집에 있는 허브(바질, 파슬리, 딜 등)나 월계수잎을 넣고 같이 끓이면 향이 더 좋아진다.
여기에 소금, 후추 간을 한다.
참고로 나는 아래 토마토페이스트 한 캔을 사용했다!
<라따뚜이 레시피>
1. 우선 가지, 애호박, 토마토를 얇게 썰어준다. (이 세가지의 크기를 비슷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토마토가 너무 크다면, 1/2 또는 1/4로 나눈 뒤 잘라 다른채소들과 모양을 맞출 수 있다.)
2. 넓은 팬(원래는 오븐요리지만 우리집엔 큰 오븐이 없어서 그냥 인덕션에 끓여서 익혔다. 그래서 전골냄비 사용)에 위에 만들어둔 소스를 적당히 펴 바른다.
3. 소스 위에 썰어둔 채소를 둥글게 둥글게 모양을 잡으며 둘러준다. --> 보기엔 대단해 보여도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모양내기 쉬우니 겁내지 말고 도전!!
4. 소금, 후추를 뿌려 살짝 간을 하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 15-20분 정도 익힌다.
5. 완성되면 치즈를 갈갈갈갈 갈아 준다.
사실 프랑스를 몇 번 여행해봤는데 라따뚜이를 현지에서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왜그랬을까..?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거의 불가능해지니.. 그때 왜 라따뚜이를 안 먹어봤는지 후회가 되기도.. 후후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서는 라따뚜이만 단독으로 먹는 것 같지만, 우리는 저녁대신 먹을 거라 집에 있는 팬네 파스타 면을 삶아 곁들여 먹었다.
접시에 내면서 기회에 따라 치즈를 듬뿍 뿌려줬고 ㅎㅎ
나머지는 냉장 보관 후 다음날 바게트 빵에 수란과 함께 얹어 든든한 한끼를 완성했다.
우리처럼 식사로 먹어도 되고, 아니면 냉장 보관으로 좀 오래 두고 아침에 빵과 함께하는 것도 추천이다! (단, 냉장고에 보관하면 물기가 생기니 너무 오래 두고 먹는 것은 비추!)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먹는다. 그러다보면 가끔 속이 좀 더부룩하고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 야채가 듬뿍 든 메뉴가 생각난다.
하지만 풀떼기(?) 느낌의 샐러드요리 보다는 뭔가 요리다운 요리를 먹고 싶은데.. 그럴때 라따뚜이를 추천한다.
신선하고 저렴한 여름 채소로 오늘 식탁에 멋을 좀 부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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