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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 꽂힌 [책]

[스트레스 매니징]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이케가야 유지

by 임나무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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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매니징]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이케가야 유지

스트레스 매니징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이케가야 유지

올해 들어 책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 블로그에 책 관련 포스팅은 어째 줄었다.

아무래도 급하게 읽다 보니 곱씹으며 글로 풀어낼 시간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 업무가 휘몰아 쳤고, 휘몰아 치는 동안 필요한 지식들을 빠르게 흡수하려다 보니 글을 쓸 여유가 좀 없었다.

 

어느 날, 회사 카페에 비치 된 책 제목을 훑어보다가 구미가 당기는 책을 발견했다. 

회사의 업무로, 육아로, 또 개인적인 성향 상 뇌가 쉬지 않고 돌아가는 나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케가야 유지의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 를 읽고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을 발췌하여 그 구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적어 보았다. 

그보다는 우선 평사원에서 계장으로 승진해 작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다음에 과장이 되어 다시 스트레스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면 더욱 강한 스트레스에도 쉽게 순응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뇌는 천부적인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 p29

한 때는 뉴스 기사에서 보던 '최연소 임원!'이라던지 '30세에 벌써 팀장!'이라던지 하는 타이틀에 내 자신의 자존감을 깎아 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왜 나는.. 안되지?'라는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했었다. 이 글을 보고 나니 어쩌면 이것이 순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근 차근 한 계단 씩 견고히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불안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붙지만 사실 불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계획은 인생의 예행 연습이다. 미래를 예측할 때 불안이 생겨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장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상해 몇 가지 선택지를 준비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예측이자 계획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불안은 진지하게 미래를 설계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도 있다. -p33

그래 바로 이거다. 내가 늘 불안에 떨며 살았지만 이 부분이 계획적이며, 신중한 나의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작업 흥분이라는 뇌의 현상을 알고 난 뒤부터는 눈을 뜨면 곧바로 몸을 일으킨다. 뇌의 상태와 상관없이 일단 몸을 깨우고 이를 닦고 세수를 하며 움직인다. 그러면 그 움직임에 이끌리듯 뇌도 깨어난다. 몸을 이불 속에 그대로 두면 뇌는 좀처럼 깨어나지 못한다. 이것은 신체 주도형 사고방식이다. -p75
힐박사는 빨간색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위협해 우위를 차지하기 쉬운 상황을 만드는 것으로 추측했다. 어쩌면 사람들이 논쟁할 때 새빨간 얼굴로 소리치는 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 모른다. -p91

나도 모르게 흥분하면 홍조가 생긴다. 요즘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혈색이 변하는 홍조는 가리기 참 어렵다. 빨간색은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위협해 우위를 차지하기 쉬운 상황을 만든다고 한다. 나 또한 결국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카멜레온 처럼 얼굴 색을 바꾸는 건 아닐까? 🤭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충분히 자는 것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 (..) 보관해야 할 정보를 잠을 자는 동안 정리하는 것이다. -p96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고트 셀리그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놀랍게도 눈을 감고 편안히 있는 것만으로도 수면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p97

충분한 휴식, 잠. 뇌에 휴식을 주는 건 결국 알게 된 지식과 정보들을 잘 습득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휴식을 두려워 하지 말자. 쉰다고 될 일이 안되는 것도 아니니까~ 조급함을 버리고 뇌에게 휴식을!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 첫 번째 포인트는 해마의 성능 자체는 나이가 들어도 쇠퇴하지 않고 젊은이와 동일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포인트는 나이가 들면 세타파가 변한다는 것이다. 세타파는 지적 호기심 같은 흥미나 주의력과 관계가 있다. 세타파가 없으면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 결국 뇌 자체의 성능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p107
아이들은 언뜻 기억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아이들이 뛰어난 진짜 이유는 전반적으로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p107
하지만 세타파의 실험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매너리즘은 해마의 활동을 억제해 뇌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의 균형을 잘 잡으며 뇌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 p108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모든 배우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이 먹어서 이제 머리에 안들어 온다는 어른들의 말이 꽤나 두려웠고, 조급하게 만들었다. 하루라도 어릴 때 빨리 배워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렇지만 결국 배움의 원동력은 '호기심'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든 궁금하고 알아보려는 집념! 이게 있다면 배움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언제든지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p147
역으로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피할 길이 없는 상황 자체가 심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예측과 회피다.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을 사전에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견디기 힘들 때는 언제든지 회피할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만으로 이른바 일반적인 환경 인자에 따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약물로 직접 끌어내는 강제적인 스트레스까지 극복할 수 있다. -p145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어떤 문제든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을 가지는 습관은 스트레스 해소를 포함해 우울증이나 번아웃 등 많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 해 들어 스트레스 매니징이 수월해졌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쩔 줄 몰랐는데 이제는 내가 스트레스 받았음을 인지하고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여러 개 만들어 그때 그때 적절하게 사용한다.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대신(이것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나는 언제든지 해소할 수 있도록 믿는다. 

요컨대 학습이 너무 빠르면 그 형태에만 의존해 ‘가’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기억은 융통성이 없는 단편적인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p167

이 부분을 읽으며, 꼭 블로그에 글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단편적인 지식에 지나지 않도록 읽은 내용을 꼭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즉 집중력이 강한 사람은 아이디어맨이 되기 어렵다. 반대로 말하면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이야말로 창의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집중력과 창의력 중 어느 쪽에 가치를 둘지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몰입이 필요한 일을 한다면 집중력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을 한다면 동요해야한다. -p210

20대의 어느 날, 이런 고민을 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집중력이 없지?' 그 해답을 여러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창의력이 강한 나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제는 이런 나의 특성을 알고, 집중력이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두었다. 예를 들면, 뽀모도로, 또는 휴대폰 포커스 모드 등.. 

또, 집중력이 높은 것이 좋고 나쁘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각각의 특성에 따라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할지의 차이라는 것을 책으로 배우게 되었다.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이케가야 유지의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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