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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일상]

작심 한 달? 새해 계획을 중간점검 하는 시간

by 임나무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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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한 달? 새해 계획을 중간점검 하는 시간

2024년 새해 다짐을 실천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계획형+완벽주의자인 나는 보통 새해 계획을 12월에 실천하기 시작한다. 그래야 슬슬 스퍼트를 달아 1월에 포기하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여튼 그리하여 2024년 목표한 일들을 시작한지 한 달 남짓되었더니 급격히 패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습관이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하기 싫고, 쳐지고, ‘오늘 하루만 그냥 넘어갈까?’라는 생각이 며칠 동안 반복된다.

작심삼일 새해계획점검

잘 체크해오던 연간 캘린더에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텅 빈 공간이 생겼다. 이게 무슨 일인지 돌이켜보니 딱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 시점부터 열흘 이었다. 아이가 장염으로 고생을 하고, 덩달아 간호에 정신없는 날들을 보낸 뒤 그 끝은 나의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온다. 그래서 계획을 실천하지 않게 되었다. 뭐 이런 시간도 필요는 하겠지.

이렇게 저렇게 시간은 흘렀다. 그래도 다행히 어제는 하루 종일 징징대던 아이가 저녁 쯤엔 혼자 잘 놀아주어 거실 한 켠에서 책을 읽었고, 오늘 아침엔 억지로, 억지로 전자책을 읽으며 왔다. 운동은 안한지 열흘이 되었다.. =_= 슬슬 페이스가 말리면서 ‘아 그냥 이 쯤에서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위험신호다.

새해다짐이나 결심에 관해 얘기하는 유튜버들이 했던 말이 있다. ‘1월엔 새해 계획을 실천해 보고, 뭔가 이상하다면 조정을 하는 달이다.’라는 것이다. 조금 관대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한 달이나 잘 실천해왔으니, 이 계획이 나에게 무리였다면 잘 조율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아이가 아파서였는지 아니면 나의 계획이 무리한 것이었는지 한 번 생각해본다.

그리고 때로는 머리를 비우고 그저 세워둔 계획들을 하나 하나 실행한다. 그러다보면 다시 또 꾸준히 해나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일년을 채워보려고 한다. 올 연 말, 과연 나는 계획을 어마나 잘 실천했을까와 더불어 그 계획들이 나에게 무리였는지 아니었는지, 내년 계획에 어떻게 참고하면 될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데이터화시키는 것이 최근 유행한 연간 캘린더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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