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찰떡아이스1 아빠와 찰떡 아이스 연말이라 이 모임, 저 모임을 핑계로 요가 수업을 몇 주간 빠졌다. 오랜만에 요가를 다녀오는 길에 한 무리의 중년 남성들을 보았다. 거나하게 취한 모습의 그들은 나보다 적어도 열댓 살은 많아 보였으니 아마도 중고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두었을 것이다. 그 중 두 남자의 손에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상자가 들려 있었다. 술자리가 파하면서 아마도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샀으리라. 그들을 지나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문득 아빠 생각이 났다. 겨울이면 아빠는 찰떡 아이스를 사왔다. 쑥향이 나는 떡에 엷은 분홍색 크림이 들어간 그 찰떡 아이스.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집에 도착했을 때에 아이스크림은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녹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냉동실에서 갓 나온 딱딱한 상태보다는 실온에 십여 분.. 2020. 1. 12. 이전 1 다음